한국은행은 17일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총자본중 외부 차입금(장단기 차입금과 회사채 발행금액 합계)비중이 지난 93년현재 46.8%로 대만의 24.7%, 일본의 36.8%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89년 38.5%에서 지난 90년 44.6%, 91년 44.5%, 92년 47.2%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기자본비율(총자본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은 89년 28.2%, 91년 24.6%, 93년 25.3%등으로, 대만의 51.8%(92년), 일본의 32.0%(93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자기자본보다는 남의 돈을 빌려 장사를 하는 정도가 대만이나 일본 기업에 비해 훨씬 심하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호황일때 벌어들인 돈으로 은행빚을 갚기보다 사업확장과 재테크에 치중한데다, 직접금융시장이 발달되지 않아 자금조달을 금융기관 대출에 의존해온 결과』라고 풀이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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