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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젊은정치인 선호 뚜렷/지방선거 관련 서울시민여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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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젊은정치인 선호 뚜렷/지방선거 관련 서울시민여론(하)

입력
199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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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고대·미디어리서치 3각입체분석/“선거후에 정치변동”전망많아/서울시장 지지인물 세대별로 큰차이/투표참여의사는 장년층이 오히려 높아 『서울시장선거는 20·30대에 달려있다』 서울의 총 유권자 7백50여만명중 20·30대는 각각 2백40여만명(31·9%), 2백10여만명(28·4%)으로 60·3%에 달하고 있다. 때문에 20·30대가 어떤 투표성향을 보이느냐에 따라 서울시장선거의 풍향은 달라지게 되어 있다. 정치권도 이를 인식, 젊은층의 흐름을 읽고 이들의 정서에 접근하기 위해 애쓰고있다. 한국일보와 고려대 신문방송연구소, 미디어리서치가 지난15일 공동으로 실시한 「서울지역 지자제관련 여론조사」에서 20·30대는 독특한 성향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젊은 세대들은 정치적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젊은 정치인을 선호하고 있으며 지자제선거를 차기대선으로 연결짓는 정치적 해석에 동감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의 정치성향은 보수적 장년층(50대이상)과는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우선 이들은 여러 설문에 대해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을 선택하는 경우가 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무소속이 돌풍을 일으킨 일본 지방선거의 영향정도, 중간평가여부, 차기대권과의 연관성 등을 묻는 질문에 20·30대 응답자중 90%정도가 가부를 명확히 밝혔다. 장년층의 20∼30%가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을 선택한 것과는 뚜렷이 대비됐다.

 후보 지지도에서도 20·30대의 선호도는 장년층은 물론 중장년층(40대)과도 다른 성향을 보였다. 민주당후보를 조순 전부총리, 무소속후보를 박찬종 의원으로 정하고 민자당후보에 다양한 인물을 대입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의원이 36·1%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박의원에 대한 20·30대의 지지도가 각각 48·3%, 38·6%로 40대(25·8%) 50대(23·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즉 박의원의 인기는 젊은 층을 기반으로 형성되고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20·30대의 민자당 지지는 20·1%, 24·9%였고 민주당 지지는 15·4%, 17·8%에 그쳤다. 선거전이 전개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지만, 어쨌든 이런 결과는 젊은세대의 의식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적합한 민자당후보」에 대해서 20·30대 역시 이회창 전총리를 1순위로 꼽았으나 그 다음 순위로 이명박 의원을 선택, 50·60대와 편차를 보였다. 50·60대는 민자당 후보감을 이회창―나웅배 통일부총리―강영훈 전총리 순으로 택했다. 반면 40대는 이회창전총리, 이명박의원을 1·2순위로 선정, 젊은 세대와 유사한 선호도를 표출했다.

 「지자제선거를 중간평가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20대 응답자의 68·8%, 30대의 72·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동의한다」고 응답한 40·50대는 63·6%, 60대는 58·3%에 그쳐 젊은 세대가 지자제선거를 더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맥락에서 「서울시장 선거결과가 차기대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20대의 73·1%, 30대의 67·5%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 50대(50·6%) 60대(53·3%)와 차이를 보였다.

 「선거후 정치쟁점」에 대해서는 20대의 32·9%, 30대의 27·4%가 정계개편으로 꼽아 50대(26·0%) 60대(11·7%)에 비해 선거후 정치변동의 가능성을 다소 높게 전망했다. 40대도 30·3%나 정치쟁점을 정계개편으로 지적, 젊은 세대와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

 『일본 지자제선거가 우리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연령별 편차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20대 53·8%, 30대 56·9%, 40대 61·4%, 50대 54·5%, 60대 43·3%로 나타났다.

 투표율의 경우 예상대로 젊은 세대는 장년층에 비해 투표에 적게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0대 69·7%, 30대 73·1%에 그쳐 40대(77·3%) 50대(83·1%) 60대(83·3%)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이영성·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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