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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정계복귀” 야 “당원권리”설전/DJ “민주지원”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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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정계복귀” 야 “당원권리”설전/DJ “민주지원”발언 파장

입력
199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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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시대 끝났는데 흐름역행” 민자/“여서 이해못할 생트집”화살 민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16일 지자제선거에서 민주당후보를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민자당은 정계복귀를 노린 정치개입이라고 비난하고 나선데 반해 민주당은 「당원으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함에 따라 DJ의 향후행보가 여야간에 정치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자당은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지방선거후 정치활동재개를 노린 계산된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최근 김이사장의 언행이 선거결과에 미칠 영향을 저울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자당은 특히 여론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김이사장 자신이 직접 지방선거지원의사를 밝힌데는 나름의 정치적 복선이 깔려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춘구대표등은 이날 고위당직자간담회에서 김이사장의 발언내용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정계를 은퇴한 분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국민여망과 역사흐름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문민정부출범으로 3김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전제한뒤 『지역감정과 지역할거주의는 물론 지방정치의 중앙정치예속현상이 심각히 우려된다』고 김이사장의 선거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운환조직위원장은 『드디어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강용식 대표비서실장은 『이제 와서 정계은퇴를 단순한 공직은퇴라고 말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그의 발언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낙관론과 우려론으로 갈려있다. 최재욱 기조위원장은 『김이사장의 언행이 표의 흐름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수도권의 경우에는 호남표가 35%』라고 우려했다. 반면 다른 의원들은 『지역감정을 유발해서 손해보는 사람은 결국 김이사장 자신이 될 것』이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민자당이 김이사장의 발언을 물고늘어지는 것에 대해 『생트집』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박지원 대변인은 『김이사장은 국민의 한사람이고 원로당원으로서 정치적 견해피력이나 민주당 지원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민자당이 어떤 근거로 국가원로 한 사람의 기본권을 제약할 수있느냐』고 반문했다. 동교동계의원들은 『민자당의 태도는 지자제선거에서 지역감정을 유발시켜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술책』이라고 민자당측을 비난했다.

 아태재단측도 『김이사장이 이번에 상황과 조건이 바뀐다해도 정계복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음에도 정계복귀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재단측은 또 『김이사장이 민주당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당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이계성·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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