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가족 정기검진 통해 초기완치 가능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모든 암의 약 80%는 생활습관및 환경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발생의 직접적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으로는 흡연, 음주, 발암물질, 환경공해, 방사선, 자외선, 각종약물, 바이러스 등이 있으며 식이요인및 영양상태도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대부분 암의 위험인자는 개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암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아 암에 대한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일부 유전성암은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암의 5∼2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유전성암에 걸린 이들의 자녀가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은 50%나 된다. 특정암이 한 가족내에서 발생하거나 부모 자식간에 대물림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내에 여러명의 암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유전적 요인이 있는지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전성암으로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이 있으며 비교적 드문 암으로서 신장에 발생하는 신모세포종, 눈에 생기는 망막모세포종,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흑색종, 여러 종류의 암이 동반해 나타나는 리 프로메니 증후군, 신경섬유종, 다발성 내분비종양 증후군 등이 있다. 또 백혈병, 뇌종양, 뼈종양 등도 가족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유전성 암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유전성암은 가족력을 바탕으로 작성한 가계도를 통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가족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진하여 암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함으로써 완치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분자생물학의 발달에 힘입어 유전성암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일부 유전성암은 가족구성원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암 관련 유전자들의 이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박재갑 서울대의대 일반외과교수>박재갑 서울대의대 일반외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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