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노인등 2명엔 간이수술/“여름에 또 올게요”아쉬운 작별 ○…서울 정릉4동에서 이틀째 의료봉사활동을 벌인 고려대안암병원봉사단은 16일에도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며 정성껏 영세민들의 건강을 돌보았다. 병원측은 이틀동안 1천4백여만원어치의 의약품을 투약했다. 이날 하오에는 서광윤 병원장이 진료소에 찾아와 봉사단을 격려했다.
현진해 봉사단장은 『의료봉사는 이제 전문의들이 참여하고 첨단 의료장비가 동원되는 실질적인 것이 돼야 한다』며 『최고 수준의 의료봉사로 기록될 「함께사는 사회, 함께사는 세계―대학병원 의료봉사단」활동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경기 하남시 감북동을 찾은 서울중앙병원 의료팀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정신박약아 박미정(6·여)양등 6∼7명의 기본검사를 실시한 뒤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시켜 무료 수술해주기로 했다.
김은미(김은미·33·여)하남시보건소장은 이날 하남시장을 대신해 의료진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이번 봉사단은 어려운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까지 약속하는등 의료봉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큰 의료기관의 봉사활동이 널리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하남=이진동 기자>하남=이진동>
○적십자사 구급약제공
○…경기 양평군 서종면에서 활동한 인제대백병원봉사단(단장·장석효박사)은 『올여름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주민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장단장은 『서울과 가까운데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양평군민들을 위해 한국일보사와 협의, 야간진료를 포함한 2박3일 가량의 2차 의료봉사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대한적십자사가 제공한 구급약품상자 72개를 어려운 환자들에게, 48개는 서종국교등 4개국교에 전달했다.<양평=이년웅 기자>양평=이년웅>
○약품 동나 긴급수송
○…충남 태안군 남면 남면복지회관에서 활동한 순천향대병원봉사단은 만성관절염 환자들이 몰려들어 준비한 2백명분의 약이 바닥나자 천안병원에서 부족분을 긴급 수송했고 내시경검사기, 조직검사기, 심전도검사기까지 추가 동원하는 열의를 보였다. 복막염 진단을 받은 김원균(48)씨와 직장암 증상의 60대 할머니는 무료수술 약속을 받고 순천향대천안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수속을 마쳤다. 또 복지회관 2층에 마련된 일반외과 임시수술방에서는 60대노인이 목에 난 종양 제거 수술을 받는등 2명이 간이수술을 받았다.<태안=여동은 기자>태안=여동은>
○꽃동네 회원에 가입
○…한양대병원 의료봉사단 20명은 이날 상오 진료를 마치고 꽃동네측에 매달 1천원씩 보내주는 「꽃동네 회원」에 가입했다. 봉사단 단장 이방헌 순환기과장은 『꽃동네에는 의사들도 필요하지만 간호사들의 손길이 더 절실한 것 같다』며 『다음 봉사때는 간호사를 20여명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학교 차원에서 「꽃동네 회원」 가입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인턴과 간호사들의 오리엔테이션에 꽃동네 봉사과정을 마련, 지속적인 유대를 갖기로 했다.<음성=박희정 기자>음성=박희정>
○…경북 문경시 농암면 보건지소에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한 이대동대문병원은 퇴행성 질환을 호소하는 노인들에게 물리치료법을 가르쳐 주기도했다.
병원측은 진료가 끝난 뒤 대한적십자사가 지원한 구급약품상자 1백20개를 농암면에 전달했다. 봉사단장 서정우(49·방사선과)박사는 『내시경검사기와 복부초음파촬영기를 동원해 이틀동안 진료하면서 이곳 주민들이 의료에서 소외돼 온 것을 실감했다』며 『병원간부들과 협의, 여름방학때도 이곳에서 진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경=이상곤 기자>문경=이상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