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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추첨 연25% 이자·금반지 보너스로 「경품성 예금」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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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추첨 연25% 이자·금반지 보너스로 「경품성 예금」쏟아진다

입력
199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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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발매경쟁/고객은 즐거워/사행성 비난도/프로야구·축구 우승팀 맞히면 추가금리 더해 은행들의 고객유치경쟁이 「금리파괴」에 이어 「경품성 상품」 발매로 이어지고 있다. 예금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해 최고 연25%의 이자를 주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당첨자에게 금반지를 선물로 주는 은행도 있다.

 은행들은 경품제공에 대해 은행의 이익을 예금가입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다.

 하나은행이 오는 6월말까지 시판할 예정인 「하나 사은 저축장려이율 지급통장」은 추첨결과에 따라 최고 연25%까지의 이자를 지급하는 국내 최초의 이자율 추첨 상품이다. 이 상품은 1계좌에 10만원단위로 예금을 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추첨을 통해 1천계좌당 1백계좌에 보너스 이자를 지급한다. 1등 10계좌에 대해서는 상호부금 기본이율(연12%)에 13%의 보너스 이율을 더해 연25%의 이자를 지급하고 2등 20계좌에 대해서는 연20%, 3등 30계좌에 대해서는 연15%, 4등 40계좌에 대해서는 연13%의 이자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1천만원을 가입한 사람은 1백계좌를 갖게 되며 확률대로 당첨될 경우 1백만원(10계좌)에 대해서는 보너스 금리를 지급받을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10만원에 대해서는 연25%, 20만원에 대해서는 연20%, 30만원에 대해서는 연15%, 40만원에 대해서는 연13%의 금리를 적용 받고 나머지 9백만원은 기본이율인 연12%를 받게 된다.

 한일은행은 지난12일부터 오는5월4일까지 취급하고 있는 「한마음일터 신탁」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1천계좌단위로 1등 1명에게는 3.5돈쭝 금반지, 2등 5명에게는 2.2돈쭝 금반지, 3등 10명 은수저 2벌등 경품을 제공한다. 이 상품은 또 지급이자의 3%(예금자1%, 은행2%)를 출연, 노사협력 공익사업에 쓰도록 돼 있는 공익성 상품이다. 추첨권은 예금 납입액 50만원 또는 계약액 5백만원당 1장씩 제공되며 개인가입자에게만 해당된다.

 평화은행이 최근 내놓은 「스포츠예금」도 일종의 경품성 상품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우승팀을 알아 맞히면 보너스금리를 지급한다. 오는5월15일까지 판매하는 프로야구 관련 상품은 우승팀을 알아맞힌 가입자에게 기본금리(연9.5%)에 보너스금리 4.5%를 더해 연14%의 이자를 지급하며 6월7일까지 취급하는 프로축구 관련 상품은 우승팀을 맞힌 가입자에게 연14.5%의 금리를 적용한다.

 금융계에서는 최근 은행들의 이같은 경품성 상품 발매경쟁이 어디까지 갈지 의문이지만 예금가입자들의 관심은 대단하다고 말했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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