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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가 “봄의 축제”/아현 가구거리·경동 한약상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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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가 “봄의 축제”/아현 가구거리·경동 한약상가등

입력
199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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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부터 할인·사은행사 다채 서울시내 주요 쇼핑가들이 봄맞이 시장축제에 나선다. 지난 15일까지 계속된 명동축제에 이어 이달말 아현동가구상가와 경동한약상가에서는 대규모 축제가 벌어진다

 올해 열리는 이들 시장축제는 특히 상권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마련된 것이어서 소비자를 위한 사은 판촉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먼저 국내 가구상가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아현가구상가가 25일부터 5월10일까지 「아현동 가구종합상가 50주년 대축제」를 벌인다.

 이 기간중 가구상가에 밀집해 있는 1백35개 점포들은 혼수 학생 사무용 고급가구등의 제품을 20∼45%까지 할인해 판매하며 이용고객에게 사은품도 증정한다.

 아현가구상가는 전국 가구유통물량의 20∼30%를 차지하는 도매상 밀집지역이란 점을 활용, 지방고객까지 참여하는 전국적인 가구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점포마다 자개 칠기 원목 부엌 고가구등 품목별로 전문화 돼 있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가구들을 값싸게 살수 있는 가구의 메카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할인행사와 함께 가구상가에서는 대학생 사물놀이와 인기가수 개그맨들이 꾸미는 간이공연등 다채로운 행사가 기간내내 곁들여져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아현가구상가조합 박인국회장(52·규수방대표)은 『이 지역은 마포구 중구 서대문구가 접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지하철 2호선(아현역)이 통과하는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서울시내 최고 최대의 가구시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경동한약상가도 이달말 상가번영회 주최로 7백여점포가 참가하는 「경동한약상가의 날(신춘제)」을 벌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조선 태조부터 고종까지 지금의 안암사거리 뒤쪽에 있던 의료기관 보제원에서 매년 이맘때 하루를 정해 가난한 백성들에게 약을 무료로 나눠주던 풍습을 계승한 것.

 축제일에는 상가 정문부근에서 한약재를 섞어 만든 약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국산과 중국산 베트남산등을 비교하는 한약재 전시및 설명회가 열리며 약썰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숙련공들이 나와 감초썰기 대회도 벌인다. 이와 함께 노인과 영세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맥및 침술도 제공한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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