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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일만하고 돈쓸줄 모른다」는 옛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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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일만하고 돈쓸줄 모른다」는 옛얘기

입력
199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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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세대를 잡아라”/자식에 의존않고 독자 노후준비 “새 소비자군”/경제력 바탕 패션·건강·여가선용 등에 적극적 『신중년세대를 잡아라』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이른바 「일 중독증세대」인양 여겨졌던 40∼50대 중년층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X세대(신세대)와 실버세대(노년층)사이에서 자기주장의 목소리를 낮춰온 40∼50대가 이제 대가족부양을 위해 평생 일만하고 돈 쓸줄 모르던 「구중년세대」의 틀을 거부하고 경제적 안정을 바탕으로 건강과 여가선용에 금전적·시간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신중년세대는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의사도 적고 자녀돌보기로 자기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참지 못한다. 패션감각도 높아져 모두 상당한 멋쟁이다. 외식과 여행등 화려한 외출도 즐길 줄 안다. 가정에 헌신적이었던 40∼50대 주부들은 탈가정의 적극적인 활동파로 변신, 자신을 위한 구매와 투자를 과감히 늘리고 있다.

 신한종합연구소 박영배연구원은 최근 「신중년 소비시장의 부상」이란 논문을 통해 『90년대의 40∼50대는 전체 취업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위상이 높다』며 『이들은 60∼70년대의 중년세대와는 달리 자식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중년을 겨냥한 마케팅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레저형아파트등 신개념의 주거공간도 등장했고 중년을 사로잡기위한 패션 CF 금융상품 책자 문화이벤트등도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4층에 「마담 싸이즈」코너를 특설, 마담포라 마담엘레강스등 중년여성 의류매장을 집중 배치했다. 지하 1층의 건강식품매장과 6층 헬스매장 역시 건강과 몸매를 가꾸려는 중년층들로 항상 만원을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40∼50대는 백화점 카드고객의 30∼40%를 차지하며 구매단위가 큰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연금보험 및 성인병보장보험, 노후대비보험등 각종 금융상품도 모두 40∼50대를 겨냥한 상품들인데 신중년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점차 그 종류가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들어서도 삼신생명의 새희망 3대성인병보험, 국민생명의 새은빛연금보험, 아주생명의 아주좋은연금보험등 수십종의 신상품이 경쟁적으로 쏟아져나왔다. 흥국생명은 지난 2월부터 VIP연금보험스페셜등을 개발, 가입자에게 특진수준의 무료건강진단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신세대나 미혼직장인들 사이에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원룸아파트도 자녀와 함께 살기를 거부하는 신중년층의 주거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한일합섬이 서울 역삼동에 건립한 원룸아파트 한스빌과 삼요건설의 서울 서초동 원룸아파트에도 중년층이 대거 몰렸다. 남이섬부근에는 최근 넥스빌이란 별장형아파트(26∼40평형)도 등장, 중년층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광고회사인 대홍기획은 최근 고급 중년여성 의류를 홍보하면서 고객이 대부분 VTR가 있는 여유있는 중년층이라는 점에서 착안, 「비디오카탈로그」라는 새로운 기법의 광고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밖에 취미나 사교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중년층의 관심도 높아져 헬스클럽과 여행사 레스토랑은 물론 영어학원 문화교실 취미교실도 중년층들로 늘 붐빈다. 특히 각종 문화센터의 서예 소설 수필교실은 자기자신을 정성껏 가꾸려는 중년여성들로 항상 가득차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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