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연구회 설립·잡지도 등장/한국대사관 연구관 가족도 경험 중국대륙은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다. UFO가 일부 주장대로 외계인의 우주선이라면 인간이 만든 구조물로는 유일하게 지구밖의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이 UFO의 중국지역 방문을 유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 78년이후 17년동안 중국 전역에서 있었던 UFO 목격사례는 5천건에 달한다. 그중에는 베이징(북경)에 주재하는 한국인 가족의 목격사례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의 경제연구관 정영록박사 가족은 지난 2월 2일 새벽 베이징교외를 승용차를 타고 가던 도중 접시 두개를 겹쳐 놓은 듯한 타원형의 UFO를 목격했다.
정박사에 따르면 몸통 전체가 백열전등처럼 빛을 발하는 이 UFO는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20여분동안 비행한 뒤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침 캠코더를 휴대중이던 정박사는 약 50여초간 이 UFO의 비행모습을 촬영했다. 정박사가족이 목격한 것은 지난해 10월 3일, 5일, 6일에 걸쳐 베이징의 여러지역에서 목격된 UFO와 유사했다. 아침, 하오, 저녁등 서로 다른 시간대에 목격된 이 UFO는 타원형의 발광물체인 것은 물론 수평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다 갑자기 급상승하는등의 비행방식마저 정박사 가족이 목격한 UFO와 일치한다.
최근 2년간 베이징뿐만 아니라 상하이(상해)시, 귀조우(귀주)성의 쿠이양(귀양)시, 그리고 헤이룽장(흑룡강)성의 산허툰(산하둔)지역에서도 UFO가 목격됐다. 산허툰에서는 지난해 6월 4일부터 9일까지 UFO가 산자락에 떨어져 있는 상태로 10여명의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이중 두명의 목격자는 UFO로 부터 1백50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는데 이들에 따르면 올챙이모양으로 황색띠를 두른 유유빛깔의 이 UFO는 길이가 50m, 높이가 2∼3m정도였다고 한다. 앞부분에는 유리같은 것이 개구리의 눈모양 돌출되어 있었고 아래쪽에는 받침대 같은 것이 있었다. 이들 두 목격자가 더 접근하려하자 UFO로부터 소름끼치는 소리가 났으며 손목시계를 찬 부분, 허리띠의 쇠부분, 나물캐는 칼을 쥔 손에 강한 전류가 통하는 듯한 충격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3일 하오 상하이의 몇몇 주민은 쟁반모양의 UFO가 은백색의 빛을 내며 선회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 UFO 역시 한 주민에 의해 촬영됐다. 지금까지 소개한 사례는 인간에 대해 아무 해를 입히지 않은 경우이지만 쿠이양시에서 전후 두차례에 걸쳐 출현한 UFO는 나타날 때마다 피해를 입혔다.
지난해 11월 30일 쿠이양시 북쪽 교외의 한 목재공장에 돌입한 UFO는 나무와 공장일부를 파괴하고 돌아갔으며 올해 2월 9일 상오에 쿠이양시 공항부근 상공에 나타난 UFO는 여객기의 착륙을 방해, 광둥(광동)성 광조우(광주)시에서 날아온 보잉 737 여객기가 항로를 바꾸어 착륙하는 긴급피난조치를 취해야 했다.
이처럼 UFO가 빈번하게 출현하자 중국인들의 UFO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각종 언론매체가 UFO의 목격 사례를 크게 보도하는 것은 물론 과학자들의 UFO 연구수준도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 80년에 이미 과학자들 사이에 UFO연구회가 설립되었고 UFO 관련정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비행접시탐색」이라는 잡지도 발간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8월에는 아태지역 UFO 자료전시회 및 학술교류회가 베이징에서 열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베이징=유동희 특파원>베이징=유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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