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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살해 전력의 「최우수 여고생」/미 하버드대, 조기입학허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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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살해 전력의 「최우수 여고생」/미 하버드대, 조기입학허가 취소

입력
199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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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에 기재안해 “부정직하다”이유 미국최고의 명문인 하버드대가 조기입학허가를 내준 한 최우수학생의 친모살해 전력을 뒤늦게 확인, 최근 입학허가를 취소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학생은 고교전과정에서 최우수성적을 기록했던 모범생 지나 그랜트(19)양으로 하버드대는 지난해 12월 최우수 고교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기입학허가를 그에게 내주었었다. 그러나 학교측은 그가 5년전 알코올중독자인 어머니와 다투다 존속살해를 저질러 6개월간 소년원에서 실형을 살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부랴부랴 그의 입학허가를 취소하게 된 것.

 하버드대측은 입학허가를 취소한 사유로 인면수심의 친모살해 전과를 들기보다는 그의 부정직성을 표면적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랜트양은 「당신은 지난 3년동안 위험이나 비난을 초래하거나 징벌을 받을만한 행동을 한 일이 있는가」라고 묻는 응시서류에 『아니오』라고 썼다는 것이다.

 그랜트양이 존속살해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을 당시 그와 변호인인 잭 스월린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검찰측은 악의에 찬 살인사건으로, 그랜트양이 친모를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했다고 밝혔었다.<워싱턴=정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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