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치권에 경종 울리겠다” 6공시절 잇단 「돌출행동」으로 화제를 몰고다녔던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이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뜻을 밝혀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15일 『국민의 정치불신은 그만큼 정치개혁이 절실하다는 반증』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표로 기존정치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또 『여야의 예상후보들은 공직시절 「고개숙인 남자」들이었지만 나는 스스로 자리를 박차고 나온 사람』이라고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였다.
김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다소 「엉뚱하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출마결심배경에는 구여권인사들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이들은 일본 지방선거에서의 무소속돌풍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풍토를 조성해야 정치변혁을 이룰수 있다』고 아전인수식의 해석을 내리며 김전장관과 노재봉 전총리를 대안으로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는것. 결국 이런 얘기를 전해들은 노전총리가 김전장관의 출마를 권유했고 14대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서울 서초을에 출마, 2만여표를 얻었던 김전장관이 특유의 강기를 발동, 출마를 결행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6공출범후 중간평가 무산, 좌경세력에 대한 정권의 무기력한 대처등에 항의해 장관직을 박차고 나온 김전장관이 과연 어느정도의 득표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김전장관의 행보는 결과와 무관하게 정치권에 또하나의 화젯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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