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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공부하고 싶어요”/장애어린이·재동국교생「놀이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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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공부하고 싶어요”/장애어린이·재동국교생「놀이한마당」

입력
199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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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학교서 같이 교육받을 권리” 선언 성한 어린이와 장애어린이들이 한데 어울린 운동회가 열렸다.

 15일 하오 개나리가 활짝 핀 서울 종로구 재동국교 운동장.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홍성우)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사장 김성재)가 마련한 「어깨동무 놀이 한마당」행사에서 처음 만난 어린이들은 금세 친구가 됐다.

 장애어린이도 일반학교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실현해 보이기 위한 이 행사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손희중(10)군과 재동국교 정미지(10)양의 선언문 낭독으로 시작됐다. 「우리는 모두 이 땅의 어린이로 함께 공부하고 놀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재동국교 4학년생 1백30명과 은평복지학교등에 재학중인 장애어린이 1백30명이 팀을 이루어 어깨동무 줄다리기 닭싸움의 기량을 겨루었다.

 서먹서먹하던 분위기는 게임이 시작되면서 봄눈 녹듯 스러졌다. 서로 이기려고 안간힘을 쓰고 목청껏 응원을 하는 동안 어린이들의 표정은 티없이 맑아졌다.

 응원에 열중하던 행동장애자 정동철(11·경기 안양시 만안국교 5년)군은 『처음 만난 친구들과 게임을 하니 즐겁다』며 수줍게 웃었다.

 행사장에는 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도 나와 어린이들을 격려했다.<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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