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사무관 9명결성… 연구분위기 큰몫/일문화개방 등 현안 논의 장시간 설전예사 문화체육부 새내기 수습사무관들의 연구모임이 문체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문체부 수습사무관 (행시 37회) 9명은 매주 「토요공부 모임」을 통해 일본문화개방등 우리 문화전반에 걸친 현안들을 논의, 문체부내의 연구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토요공부 모임」에 참여하는 사무관은 한민호(34) 김종호(33) 전병극(32) 최원일(30) 이경훈(30) 김현환(28) 김대현(27) 이정우(27) 이수명(26)씨등 9명. 문체부 업무에 대해 「빨리, 많이, 깊이」 알고 싶은 욕심에서 지난 2월부터 이 모임을 시작했다.
이들은 수습기간에 배치된 부서 한 곳에서만 근무해야 하는 수습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 모임을 조직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하오2시면 덕수궁안에 있는 문화재관리국 2층 회의실에 어김없이 모인다. 그동안 「일본 대중문화 개방문제」(2.25), 「관광개발과 문화유산 보존:관광은 문화유산의 파괴자인가 후원자인가」(4.8)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일본 대중문화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약탈문화재 반환요구등 외교적 교섭을 토대로 개방을 최대한 늦춰야 하며 국내 문화산업 경쟁력제고를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김현환씨의 발제를 놓고 찬반으로 갈려 5시간여 동안 설전을 벌였다. 또 관광국의 문체부 이관과 관련, 『문체부가 비경제부처이므로 관광산업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론과 『문화관광으로 관광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환영론이 대립하기도 했다.
3월11일과 25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 국립중앙박물관등의 선배들과 함께 소속기관의 현안을 놓고 토론을 가졌고 「문체부 예산의 특징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3월4일 모임에서는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17일로 수습을 마치는 이들은 앞으로 문체부내 정책연구모임인 「예술행정연구회」가 주관하는 「문화정책 포럼」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임총무 김현환씨는 『보다 좋고 바람직한 사회, 자랑스런 역사를 일구는 것이 공무원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토요공부모임 때의 열정으로 아무리 작은 정책결정도 최대한 연구하고 심사숙고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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