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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YS표지킬 확실한후보 고민(「6·27」로 뛴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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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YS표지킬 확실한후보 고민(「6·27」로 뛴다:13)

입력
199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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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파동」등 갈등기류 부담/공천탈락자 무소속돌풍 경계 경남은 김영삼대통령의 텃밭이다. 고향인 거제가 있고 부친 홍조옹은 마산에서 줄곧 정치망어업을 경영해 왔다. 하지만 김대통령은 자신의 절대적 영향권에 있을 것같은 경남에서 지금까지 별로 재미를 못봤다. 13대총선때 그의 통일민주당은 당시 22개 선거구에서 9석만 얻었을뿐 나머지는 민정당과 무소속에 돌아갔다. 대권가도와 직결됐던 14대 총선에서도 민자당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무소속이 4명이나 배출됐다.

 이처럼 김대통령에게 다소 무심했던 기류는 지난해 울산의 직할시승격추진등 행정구역 개편파동을 겪으면서 노골적인 불만으로 옮겨붙었다는게 지역인사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그렇다고 표가 야당으로 가지도 않지만 『여권인사를 당선은 시켜주되 뭔가 현 정권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기초단체장 문제에 이르면 민자당의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비슷비슷한 크기의 여권후보들이 난립해 인선을 하기 힘들고 나름의 득표력을 가진 이들의 대부분이 공천을 못받을 경우 무소속으로 뛰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울산등 동부경남과 나머지 지역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도 여권의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자당은 도지부위원장인 김봉조 의원의 고사로 김혁규 전지사를 단일후보로 내정했지만 김전지사가 왠지 미덥지 못하다는 표정이다. 과반수를 넘는 민정계출신 의원들이 김전지사의 지사시절 행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인구의 30%를 점하는 울산시민들도 그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당지도부나 김위원장, 울산지역의원들은 선거에 앞서 이같은 불만세력을 다독거리기 위해 정신없이 바쁘다.

 하지만 김전지사에 비해 득표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는 최일홍 전지사가 지사시절부터 닦아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이어서 선거결과를 결코 낙관할 수 없는 형편이다. 또 민자당후보경선을 신청한 문부식 전의원 김용균 전헌법재판소사무처장의 거취도 변수다. 민주당에선 박진구 전의원이 후보로 거의 내정된 상태고 김재천씨의 무소속출마설도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판도는 한층 혼미하다. 우선 울산에선 여권핵심부의 지원을 받는 심완구 전의원이 사실상 후보로 내정됐으나 현대왕국인 이 지역의 특성상 아직 대세를 장악하지 못한 느낌이다. 이 틈을 비집고 고원준 전의원이 여당공천여부와 관계없이 출마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민주당에선 이규정 전의원 정천석 도의원을 저울질하고 있다. 

 도청소재지인 창원에서는 곽만섭 산림청장의 공천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박창식 전상의회장 공민배 전민정비서관이 경합중이고 민주당에선 이상익 경남도지부장등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마산에선 손상모 전삼성물산사장 김인규 전부시장 황철곤 전사천군수가 불꽃튀는 3파전을 벌이고 있고 진주는 이충길 전보훈처장 백승두 전시장 황병태 전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윤용근씨가 접전중이다. 김해에선 송은복 전도정책보좌관 신원식 전의원 김영동 전마산시장등이 거명되며 거제에선 양정식 전거제군수와 서영칠 고성군수가 여당공천을 경합중이다. 또 밀양에는 이진영 전울산시장 박창기 전밀양시장 이상조 도의원등이 거명된다.<이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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