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수유리 4·19묘역이 국립묘지로 새롭게 단장돼 17일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서울시는 14일 4·19혁명의 숭고한 민주이념을 기리기 위해 93년10월부터 1백60억원을 들여 추진한 4·19묘역 국립묘지 성역화사업을 마무리, 17일 상오9시30분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종전 1만여평에서 4만1천평으로 확장된 4·19묘역은 유영봉안소 도로를 중심으로 대칭형으로 조성됐다.
2백22명의 희생자 영정이 보관된 유영봉안소는 건물규모가 종전 50평에서 1백50평으로 커졌으며 묘역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묘역상단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유영봉안소로 가는 길목에는 무궁화잎에 둘러싸인 불꽃이 타오르는 조형물 「정의의 불꽃」에 이어 묘역 중심부에 있는 상징문과 4·19기념탑이 추모객을 맞게 된다.
묘역 입구에는 높이 2∼9의 돌기둥 9개로 된 조형물 「민주의 뿌리」가 세워져 시민 학생들이 독재정부에 항거하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으며 오른쪽 하단에는 지하1층 지상2층 연건평 5백10평 규모의 기념관이 건립됐다.
상징문 양쪽 잔디광장에는 4·19당시 투쟁상황의 모습을 담은 청동 조형물 「자유의 투사」가 세워졌고 잔디광장 건너편 순환산책로에는 구상 박목월등 시인 12명의 4·19추모시가 새겨진 「수호예찬의 비」가 3개씩 세워졌다.<임종명 기자>임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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