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적자의 2배나 65년 한일국교 정상화이후 누적된 무역수지적자규모가 이달말로 1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같은기간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는 최근의 급격한 엔화강세로 대일적자규모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달말 정부와 민간이 모두 참여하는 신경제회의를 열어 대일적자 축소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통상산업부와 무협에 의하면 한일 국교정상화이후 지난달말까지 우리나라의 누적 대일적자액은 모두 9백80억3천6백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누적적자는 5백25억9천4백만달러였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와의 교역에서 벌어들인 돈을 모두 일본에 쏟아붓고도 모자라 쌈짓돈을 꺼내 일본에 갖다 바친 셈이다.
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급격한 엔화강세로 지난 1월 7억8천9백만달러였던 대일적자액은 2월 12억2천5백만달러, 3월 15억4천4백만달러로 급격히 늘어나 이르면 이달중, 늦어도 내달초께 한일 양국간 수교이후 누적적자규모가 1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수출입통관이 계약이후 3개월여후부터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엔고의 영향이 통관에 미치는 내달부터 우리나라의 대일적자는 무서운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달말께 정부부처와 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청와대주재 신경제회의를 열어 기계류 소재 부품의 국산화를 골자로 한 전면적인 대일무역역조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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