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디즈니 싱어롱」「괴도 루팡」등/국내 첫 소개「찰리 브라운」도 눈길 끌어 「어린이 날」을 앞두고 세계명작 만화영화가 쏟아져 나온다. 「피노키오」 「디즈니 싱어롱」 「찰리 브라운」 「괴도 루팡, 바빌론의 황금」등 제목만 들어도 어린이들이 좋아할 비디오들이다. 로봇을 주제로 한 폭력성 강한 만화영화에서 벗어나 아름답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이 중에는 오래전에 제작됐으나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것들도 있어 반갑다. 어린이 선물용으로 기획된 만큼 모두 대여용보다는 일반인 판매(셀 스루)를 겨냥했다는 점도 공통된다.
「피노키오」는 월트 디즈니사가 장편 만화영화로는 「백설공주」(3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든 1940년도 작품. 나쁜 짓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작은 나무소년인형이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 착한 일을 하는 줄거리이다.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의 원작 「피노키오의 모험」을 당시 7백50명의 화가를 동원, 1백만장의 그림으로 완성시켰다. 섬세한 디테일과 상상력 넘치는 디자인, 현란한 색상등으로 찬사를 받았고 그해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차지하기도 했다.
20일 국내 처음 비디오로 소개되는 「피노키오」는 디즈니사가 이 첫작품을 1년여동안 복원한 것이다. 화상의 입체감 부여는 물론 첨단장비와 기술을 동원, 음향까지 스테레오로 바꿨다.
디즈니는 또 지금까지 제작한 만화영화의 주제곡을 모은 「디즈니 싱어롱」도 2편으로 나눠 함께 내놓을 예정. 올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은「라이언 킹」의 주제가인 「CIRCLE OF LIFE」를 비롯해 「인어공주」의 「PART OF YOUR WORLD」, 「알라딘」의 「PRINCE ALI」, 「정글북」의 「THE BARE NECESSITIES」등 16곡의 각 작품 주제가가 아름다운 영상, 영어가사의 자막처리와 함께 실려있다. 문의 527―0400.
27일 국내 처음 소개될 69년 작품인 「찰리 브라운」(폭스) 역시 에미상 최우수 만화영화로 두번씩이나 뽑힌 명작이다. 실수투성이인 주인공 찰리 브라운이 우연히 전국 어린이 스펠링대회에 출연, 우승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겪는 모험과 용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피노키오」처럼 환상적인 동화세계로의 여행인 디즈니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와 웃음을 맛볼 수 있다. 폭스는 이와 동시에 지난해 선보였던 「내사랑 스누피」 「요정 크리스타」 「날아라 삼총사」도 다시 판매용으로 출시한다. 문의 774―5431.
「괴도루팡, 바빌론의 황금」(시네마트 17일 출시)은 일본만화. 바빌론에 숨겨진 황금을 찾기 위해 천재도둑 루팡이 벌이는 모험을 담았다.<이대현 기자>이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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