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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YS 텃밭… 민자 “교통정리”여유(「6·27」로뛴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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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YS 텃밭… 민자 “교통정리”여유(「6·27」로뛴다:12)

입력
199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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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통난 등 표깎일까 신경/영입애로 민주 통합후보 모색 요즘 부산의 정치정서는 묘하다. 김영삼정권 탄생의 견인차임을 자임했던 이 지역의 민심은 정권출범초와 같이 우호적이지 못하다. 그렇다고 마냥 비판적이거나 적대적인 것도 아니다.

 정권의 특혜를 바라고 표를 몰아준 것은 아니지만 지역경제가 갈수록 침체하고 만성적인 교통난에 따른 「짜증」이 가중될수록 현정권에의 기대는 반감되고 있다. 또 금융및 부동산실명제등의 개혁정책에 박수를 보내긴 했지만 상당수 중산층과 기득권층은 생활이 뭔가에 옥죄이고 「불편」하다. 때때로 대통령의 리더십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때문에 과거 야도로서의 성향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그렇다고 지역할거주의가 더욱 뚜렷해지는 정치현실속에서 마음이 현정권을 쉽게 떠날수도 없다. 결국 현정권에 대한 섭섭함과 불만은 많지만 결국은 「애정어린 회초리」의 수준을 넘기 어려운게 부산의 처지이다. 사람이 넘쳐 교통정리에 고민하는 여당과 인물난에 허덕이는 야당의 극한 대조는 이런 맥락이다.

 민자당후보로 일찌감치 내정된 문정수의원은 독주가 쑥스러운 지 아직 선거캠프를 차리지 않은 채 「3난3장」으로 불리는 시정현안을 챙기고 있다. 당선은 떼어논 당상이라고 보고 「시장수업」을 쌓겠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곳이 워낙 박토인 까닭에 후보를 탐색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지부장인 노무현 전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나 본인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최근 이기택총재가 「정치인대 행정가」의 구도를 노려 김현옥 전서울시장 안상영 전부산시장등의 영입을 타진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또 민주·신민 양당의 통합이 순조로울 경우 정상구 전의원등을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물망에 오르는 사람도 그동안 제각기 여권실력자에 선을 대온 여당인사들이나 일부 공천탈락자는 무소속으로 나설 사람도 적잖을 것 같다. 우선 신설구인 연제구에는 박대해 시의원과 이종원 구의회의장이 최형우 의원과의 인연을 업고 접전중이며 사상구는 이희웅 시의원 서경원 구의회의장 윤덕진 구청산업국장의 3파전 양상이다. 수영구에선 박성환 시의원 차정호 남구청장 안상영 시지부 조직부장등이 민자당공천을 노리고 있고 민주당사무처장인 박태원씨등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중구에선 변종길 광복로번영회장 최수만 구의원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서구는 여권에서 변익규 전북구청장 김영오 전서구청장등이, 야권에선 유일한 야당인 이송학 시의원 재야운동가인 임정남씨등이 뛰고있다.

 또 영도에는 박대석 시의원 이종억 새마을금고회장이, 부산진구에서는 혼전속에 하계열 전구청장의 민자당공천이 유력하고 12대의원을 지낸 강경식씨는 무소속출마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동래구에는 이규상 전구청장이 독주하고 있고 남구는 성재영 시의원등 4∼5명이 나서고 있다. 또 북구와 사하구에서는 각각 권익 구의회의장과 박재영 시경제국장의 공천내락설이 나돌고 강서구에는 황덕일 시지부 사무처장과 소상보 전구청장등이 각축중이다.<이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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