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준조세」 줄줄이 인상/검사수수료·분담금 등… 소비자불만

　최근　자동차관련　「준조세」가　잇달아　인상돼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3일　업계에　의하면　정부는　이달부터　자동차검사　수수료를　신규검사의　경우　1만4천8백원에서　1만7천8백원으로　20.3%,　계속검사　및　임시구조변경에　따른　검사비는　1만원에서　1만2천원으로　20%를　각각　인상했다.

　자동차제작업체들이　신차출고때　신규검사　수수료의　30%씩　내는　교통안전진흥공단　기금조성을　위한　분담금도　검사수수료의　인상에　따라　대당　4천4백40원에서　5천3백40원으로　올랐다.　이에따라　각　업체들이　올해　목표대로　1백80여만대를　판매할　경우　12억원정도의　분담금을　새로　납부해야　하며,　이는　신차가격에　포함돼　결국　자동차소비자들의　부담이　무거워지게　됐다.

　또　오는　7월부터　부과되는　경유차량의　환경개선부담금도　기본부과금액이　종전의　8천1백원에서　1만2천1백50원으로　크게　오르고　부과방법도　바뀜에　따라　최고　50%　인상될　예정이다.　당국은　오는　97년까지　환경개선부담금의　기본부과금액을　2만2백5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어서　현재　3만원선인　배기량　2천㏄급　경유자동차의　환경개선부담금은　97년에　10만원선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오는　8월부터는　자동차책임보험료와　종합보험료가　대폭　인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