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의지와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 우리 민족과 애환을 같이했던 「올림픽의 꽃」마라톤이 우리나라에 뿌리내려 현재까지 발전해온 역사와 인간승리를 담은 책.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체육기자로 40여년간 경기장을 누볐던 조동표씨가 한국마라톤 70년사를 이끌어온 대표적 인물들의 활약상과 극적인 뒷얘기등을 중심으로 엮었다. 일제하 조선총독부 주최 전국대회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마봉옥, 인력거꾼 출신 이성근, 36년 베를린올림픽 1, 3위 입상자 손기정 남승룡등이 활동했던 20∼30년은 한국마라톤의 중흥기였다. 이들은 비록 일장기를 달고 뛰었지만 나라잃은 한민족의 아픈 가슴을 달래며 독립의 꿈을 키우게 했다.
60년이후 90년대초까지 혼미의 늪에 빠져 있던 한국마라톤은 한 기업의 적극적 후원과 정봉수감독, 황영조선수의 등장으로 다시 황금기를 맞게 된다. 어부인 아버지와 해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선천적 체력으로 올림픽제패의 주인공이 됐던 황영조. 그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마라톤우승의 조역으로서 그 역할을 다했던 김완기 김재룡의 감동적인 이야기등을 소개하고 있다. 삶과꿈간·5천5백원<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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