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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오존층 격감 “재앙 우려”/연세대 조희구교수 세미나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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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오존층 격감 “재앙 우려”/연세대 조희구교수 세미나서 발표

입력
199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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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4%… 지구평균보다 1%P 높아/자외선 급증… 피부암 유발·자연파괴 가속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 파괴가 심각해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반도 상공의 오존량은 꾸준히 감소하여 지구전체의 오존량 감소율인 3%보다 월등히 높은 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지구환경연구소 조희구교수는 14일 기상청 주최로 포항기상대에서 열리는 오존세미나에서 발표할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연구와 감시」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교수에 의하면 연세대가 서울캠퍼스에 오존관측소를 처음 설치한 84년당시 한반도 상공의 평균 오존량은 3백25DU였으나 10년후인 94년의 오존량은 3백12DU로 4%가 감소했으며 최근 들어 감소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DU는 오존량 측정단위로 3백DU는 10두께의 대기에 오존두께가 0.3㎝라는 것을 뜻한다. 

 한반도 상공의 오존량은 특히 92년12월에서 볼 때 84년보다 4.9%가 떨어져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93년2월에는 84년보다 7.6%나 줄어들어 최고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지난 겨울에도 3∼5%가 줄어들었다. 93년2월에는 일본 상공의 오존량도 평년에 비해 무려 15%나 떨어졌던 것으로 조사돼 당시엔 동북아지역에 공통된 현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에서 방사되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구실을 하는 오존층이 감소되면서 자외선도 뚜렷하게 증가했다. 조교수는 오존량이 1% 감소하면 자외선의 강도는 평균 1.4% 증가하여 10년전보다 전체적으로 5∼9% 늘어난 것으로 지적했다.

 자외선은 생물체에 위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강도가 1% 증가하면 피부암환자가 2%정도 늘어난다는 기존학설을 적용해보면 국내의 피부암환자는 10년 사이에 최소 16%나 증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구 전체로 볼 때 지난 10년간 오존감소량은 3%에 달해 2070년께는 평균 22%의 오존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있다. 이같은 추세로 오존이 감소할 경우 자외선의 강도는 현재의 2배에 달해 식물의 광합성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피부암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존량 감소추세는 특히 위도가 높을수록 크기 때문에 남극은 2005년께 오존층이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조교수는 『오존층 파괴는 산업체와 생활용품에 널리 사용하는 염화불화탄소(CFC·프레온가스)가 성층권까지 상승하여 염소원자를 생성하면서 오존분자를 분해시키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큰 재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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