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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개 북·미 경수로회의 표정/북핵 해결 분수령… 양측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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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개 북·미 경수로회의 표정/북핵 해결 분수령… 양측 긴장감

입력
199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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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8일앞… “마지막 실무회담” 관측/비관 전망속 북 태도변화 실낱 기대 ○…12일 베를린에서 속개된 북·미 경수로 전문가회의는 경수로 공급협정체결 시한인 21일을 열흘정도 앞두고 열리는 탓인지 회담장 주변은 매우 긴장된 분위기이다. 양측 대표단은 사안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이번 협상에서 무언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듯 표정도 무거워보였다.

 미국측은 지난 주말에 뉴욕에서 한국 일본과의 고위정책협의를 마친뒤 바로 베를린으로 날아왔고 김정우 수석대표등 북한대표단은 일주일 전인 6일 현지에 도착, 북한 이익대표부에 머물면서 회담전략을 수립해왔다. 아직 결과를 예상하기는 좀 이르지만 이번 전문가 회의가 무위로 끝날 경우 사실상 마지막 실무회담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그럴 경우 앞으로는 시한문제와 협상창구 및 방식등이 복잡하게 얽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여 이번 대좌는 지난해 제네바 고위급회담이후 북핵문제의 완전 해결을 위한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다.

 ○…양측은 회담에 앞서 11일 예비접촉을 갖고 회담일정을 14일까지 3일간으로 잠정 합의했다. 회담일정이 의외로 짧게 잡힌 것은 양측이 그동안 3차례 회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므로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상호 입장변화 여부나 그 가능성만을 확인해볼뿐 타협을 모색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되고있다.

 미국측은 북한의 이른바 「벼랑끝 전술」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회담을 질질 끌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북한측은 예상대로 첫날 회의에서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거부입장을 드러내 회담전망을 비관적으로 만들었다. 북한측은 지난번 회담에서 제안했던 한국기업의 제한적인 경수로 건설참여를 다시 주장했으나 미국측은 이는 대안이 될 수 없음을 확실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면서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작으나마 북한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실제로 북한측은 지난 회담때와는 달리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도착성명을 내지도 않았고 대표단 도착이후 외부와의 접촉도 피하는등 무언가 암중모색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측이 이번 회의기간중 극적인 입장변화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희박한 상태다.<베를린=한기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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