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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번호 대학생 주소록에 등장/컴퓨터통신 ID도/신세대취향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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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번호 대학생 주소록에 등장/컴퓨터통신 ID도/신세대취향 반영

입력
199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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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영대학생회 대학생들의 주소록 수첩에 무선호출기(삐삐) 번호와 컴퓨터통신 가입자번호가 필수품으로 등장했다.

 서울대 경영대 학생회는 올해 처음으로 「1천인 경우 주소록」에 학생들의 무선호출기 번호와 컴퓨터통신 ID번호를 전화번호 주소 출신고교등과 함께 적어 넣기로 했다.

 학생회가 삐삐번호를 주소록에 추가하기로 한 것은 삐삐가 보편화 되었는데도 주소록에 적히지 않아 연락에 어려움이 많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통신 ID번호는 학생들이 전화나 편지 대신 서로 연락해야할 중요 사항을 통신우편을 통해 비밀을 지키며 전달할 수 있게하고 학생회나 학과에서 공지사항등을 직접 통신으로 연락, 집에서도 알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추가키로했다. 이 번호를 알면 도서관이나 카페등에서 모이지 않고 가정에서 컴퓨터통신을 통해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8일 학생회가 주소록 신청자료를 마감한 결과 신청학생 7백여명중 삐삐를 가진 학생은 50%, 통신에 가입한 학생은 10%가량으로 파악됐다.

 경영대 학생회장 이찬규(21·경영4)군은 『삐삐를 갖고 있거나 통신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이처럼 많은데 깜짝 놀랐다』며 『첨단기기를 학생들이 공부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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