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2일 육군참모차장에 이재관 중장(6군단장·육사21기)을 임명하고 해군참모차장에 남정명 소장(조함단장·해사19기)을 중장으로 승진시켜 임명하는 등 모두 17명의 장성 보직 및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국방부는 서경석(학군3기)·정영무(육사22기)·양인목(육사22기)소장등 3명을 중장으로, 정수성(갑종202기)준장등 8명을 소장으로 각각 승진시켜 군단장과 사단장에 보임했다.
국방부는 또 조희진(육사21기)준장등 2명을 소장으로, 박정학(육사27기)대령을 준장으로 각각 직위진급토록 했다.<손태규 기자> ◎「율곡」 전문가들 참모차장 시대/장성급인사 의미·배경/육·해군서 기용… 전력증강 역점 손태규>
12일의 군장성인사는 육·해군의 참모차장에 율곡사업의 전문가들이 기용된 점이 두드러진다. 이재관육군참모차장은 국방부 전력계획관을, 남정명해군차장은 본부군수부장을 지내는등 관련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온 사람들.
이번 인사에서 주로 작전통들이 차장을 맡던 관례가 깨진 배경에는 각군이 전력증강사업과 군수관리에 높은 비중을 두면서 군정을 강화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보·작전은 합참이, 인사·군수는 각군이 책임지는 군의 기본원칙에 충실하겠다는 의도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남정명제독의 발탁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항해병과가 우대 받는 전통속에서 기관병과인 그가 참모차장에 오른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조함단장으로 차세대구축함사업을 무리없이 추진해온 점이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당초 해군차장은 해사 19기로 함대사령관을 지낸 이지두 합참전력평가부장과 김종대 국방부해외정보부장이 유력하게 꼽혀왔다.
육군의 군단장급 승진은 그동안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서경석중장은 사단장 시절 부하 대대장의 훼불사건으로 보직해임됐으나 학군의 대표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기용됐다. 또 양인목중장도 93년 사단장 시절 연병장을 만들면서 건설폐기물 매립과 관련, 구설수에 올라 보직해임되기도 했으나 이번에 구제됐다.<손태규 기자>손태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