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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경선포기 “곤혹”/“명분 내세울땐 언제” 비판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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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경선포기 “곤혹”/“명분 내세울땐 언제” 비판 신경

입력
199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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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자 등 민정계 반발도 부담 민자당의 시도지사후보 경선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막판까지 경선지역으로  거론되던 경기 제주마저도 경선포기쪽으로 기울어졌다. 출마자들이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인천 충북도 이미 후보단일화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아직 「경선포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고있다. 그러나 경기 제주 인천등 해당 시도지부는 『경선을 치를 경우 계파갈등, 내분이 우려된다』며 경선취소를 건의하고있다.

 12일에는 양정규 제주도지부위원장이 김덕룡 사무총장을 찾아와 『우리만 경선하기는 곤란하다』는 경선불가입장을 전했다. 그 전날(11일)에는 오세응 박명근 김영광 이해구 의원등 경기도의 다선의원들이 이춘구대표와의 오찬에서 『단일후보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의원들은 『경선으로 인해 극한대립이 초래되면 본선에서 감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의원들도 얼마전 회동, 『최기선 전시장과 강우혁의원의 경쟁이 계파갈등으로 비화돼 처신이 어렵다』며 후보단일화로 의견을 모았다.

 지도부는 조만간 시도지부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경선철회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직자들은 『경선은 본선을 이기기 위해 축제로 치러져야하는데 현실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는 결론이 났다』고 경선의 부작용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김운환조직위원장은 『차제에 득표력에 문제가 있는 일부 시도지사후보 내정자도 교체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경선백지화로 인한 정치적 부담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안팎에서 『새로운 여당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걸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현실을 운운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있다.

 특히 경선 출마예상자들의 반발도 간단치 않을 것같다. 경기의 임사빈의원과 정동성 전의원, 인천의 강우혁, 충북의 구천서 의원등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만들어가야한다』고 이의를 제기하고있다. 민정계 의원들중 상당수는 『여권핵심부가 아직도 민주계만을 자기식구로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민주계 특정인사들을 후보로 밀기위해 또다시 무리수를 두고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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