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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감도 민심”민주도 후보 고심(「6·27」로 뛴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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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감도 민심”민주도 후보 고심(「6·27」로 뛴다:11)

입력
199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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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지역발전 등 기대치 높아/한수접힌 민자선 인물대결 전략 광주는 정치적으로 매우 까다로운 도시다. 80년대의 정치상황이 그렇게 만든 측면도 있지만 호남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광주의 독특한 정치성향은 이번 지자제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요구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광주시민들은 무엇보다도 후보들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러나 광주는 전국 6대 대도시중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듯이 낙후된 지역경제발전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단체장후보에게 무엇보다 경제활성화의 능력과 추진력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지역 출마자들에게는 민도가 높은 시민들과 각종 단체의 요구와 이해를 조정할 수 있는 정치력과 신뢰성을 요청받고 있다.

 이러한 기대치를 고루 충족시키는 후보를 내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단체장석권을 공언하는 민주당도 후보인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광주시장후보로 재야입당파의 명노근 전남대교수와 김재완 전광주시장, 이영일 전의원등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송언종 전체신부장관의 영입이 강력히 추진되고 있다.

 명교수는 재야단체의 단일후보로 추대돼 민주당공천을 노리고 있지만 인구 1백만명이 넘는 시살림을 꾸려가야 하는 행정관리능력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전시장은 지난 대선때 김대중후보의 행정특보를 지냈으나 공무원사회의 거부감이 적지 않은 것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전의원은 능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5공시절 민정당에 몸담았다는 점이 멍에로 여겨지고 있다. 뒤늦게 다크호스로 뛰어든 송전장관은 청렴성과 업무추진능력면에서 돋보이는데다 논리가 정연해 김대중이사장도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여서 경선결과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김동환 전광주시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그는 시장재직시 업무추진능력을 인정받았고 리더십도 돋보여 공무원 및 지식층에서 인기가 높다. 그래서 민자당측은 송전장관이 민주당후보로 나서지 않는 한 인물대결로 몰고가면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5개 구청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공천경쟁도 치열하다. 동구에는 신이섭 구의회의장과 조수웅 시의회의장 등이 민주당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나 행정경험이 있는 의외의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서구는 정상용 의원의 보좌관인 송선태 씨가 민주당후보로 유력하고 민자당은 구청장출신인 이정일씨가 거명되고 있다.

 남구에서는 민자당이 행정경험자 영입방침만 세워놓은 상태이나 민주당은 정순길 전시의회의장과 박필용 지구당부위원장, 의원보좌관인 진선수씨등이 경합중이다.

 북구에는 민주당후보로 국민회의입당파인 김태홍 전한겨레신문이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재균 시의원이 추격하는 형국이고 민자당은 행정관료출신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광산구는 민주당에서 고재유 전광주지검검사와 권노갑의원 보좌관출신인 김동철씨를 저울질하고 있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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