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요부품 플라스틱화 가속/연비 향상등 경쟁력 제고 기여할것” 『앞으로 자동차의 주요부품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바뀔 것입니다. 차의 무게가 가벼워져 연비가 높아지고 가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아폴로산업 김소유(51·사진)사장은 플라스틱 자동차부품이 앞으로 자동차산업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같은 믿음 덕분에 아폴로산업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자동차엔진의 주요부품인 흡기다기관을 플라스틱제품으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흡기다기관은 그동안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왔던 것으로 공기와 혼합기(공기와 연료가 혼합된 것)가 엔진내의 실린더로 들어갈 때 통과하는 배관이다. 포르쉐 BMW 폴크스바겐 포드등 일부 해외의 명차들이 플라스틱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자동차사들도 최근 이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플라스틱 흡기다기관은 알루미늄제품에 비해 무게가 39%밖에 되지 않아 차의 연비를 높이고 단열효과가 좋아 엔진출력도 3%가량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생산원가를 14%가량 낮출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것이 김사장의 주장이다.
김사장은 『플라스틱흡기다기관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이 중소기업으로서는 너무 많아 부담이 되었지만 앞으로 자동차부품은 플라스틱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는 믿음을 갖고 지난 91년 과감히 투자했다』고 말했다. 독일의 원재료생산업체인 바스프사와 자동차부품연구소, 현대자동차의 마북리연구소등의 협조를 얻어 2년만인 지난해 8월 개발에 성공했다. 아폴로산업은 개발비용으로 8억원을 들인데 이어 설비마련에 51억원을 투자, 올해초부터 연산 25만대수준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아폴로산업의 흡기다기관은 지난 2월부터 현대자동차의 엑센트와 아반떼의 뉴알파엔진에 장착되고 있다.
김사장은 『현대 기아 대우등 완성차회사의 노력만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의 경쟁력을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완성차업체는 물론 부품업체까지도 착실히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만 한국차가 진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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