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2차례의 공개입찰에서 유찰된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등 2개의 자회사를 수의계약에 의해 일괄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포철은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을 수의계약방식으로 팔기로 하고 1차·2차 입찰에서 응찰한 기업들과 가격등 매각조건을 협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차 응찰기업은 동양나이론 코오롱 애경유지등 3개기업, 2차 응찰기업은 동양나이론 애경유지등 2개기업이다.
정부투자기관 정부출자기관등 공기업이 공개입찰을 불과 2차례 실시한 후 특정업체를 선정, 수의계약으로 자회사를 매각키로 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투자기관등 공기업이 공개입찰방식으로 자회사를 매각할 때는 유찰되더라도 보통 3∼5회에 걸쳐 재입찰을 실시하고 그래도 유찰될 경우 특정업체와 수의계약하는 것이 관행이다.
정부당국자는 이와 관련, 『1차·2차 응찰기업을 대상으로 2차 입찰시의 내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의계약을 할 바에는 공개입찰을 1∼2회 더 실시하는 것이 의혹의 소지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은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이어서 내정가를 약간 조정하면 낙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의 인수자로는 애경유지가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켐(옛 제철화학)과 정우석탄화학은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1천4백74억원 5백72억원, 당기순이익이 각각 23억원 1백61억원에 달하는 우량기업이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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