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장비 운용에 섬세함 필요”/“투자효율성 저하”한때 반론도 국방부가 97학년도 부터 공군사관학교에 여성의 입학을 허용키로 한 것은 여성전문인력을 활용하려는 취지이다. 여성의 역할이 커지는 사회추세와 기술집약형으로 전환하는 군 구조를 감안한 것이다.
공사가 육사나 해사에 앞서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은 공군의 특성 때문이다. 부대가 대부분 도시 근처에 위치해 근무여건이 비교적 여성에 유리하고 공군이 주로 첨단기술과 비싼 장비를 다뤄 섬세성등 여성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다는 점등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공사는 당초 94학년도부터 여성생도를 모집키로 했으나 국방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공사는 빠른 시일안에 교과과정을 새로 짜는 한편 여성생도를 담당할 훈육관 확보, 내무반과 화장실등 여성전용 시설의 설비 및 개조, 복장연구, 관련 법규정비등 세부적인 준비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국방부는 여성 사관생도 선발결정에 무척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지휘관 위주의 인력을 양성하는 사관학교의 기본목적에 여성 선발이 맞지 않다는 군내 여론등이 이유였다. 특히 소수의 여자생도를 위해 별도의 시설과 교과과정등을 마련하는데 드는 막대한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이는 이미 여자사관생도가 많은 미국등에서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사도 여자생도가 임관하면 전투기 조종을 제외한 다른 임무를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사의 여자생도 입학허용은 사회 각 분야에서의 남녀차별 철폐 분위기속에 군도 이에 보조를 맞춘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조치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