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야통 막바지 고비/신민 “자민련과 대통합”새제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야통 막바지 고비/신민 “자민련과 대통합”새제안

입력
1995.04.12 00:00
0 0

◎“주말 정치통합선언” 낙관적론도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협상이 막바지 고비를 맞고있다.

 이기택민주당총재와 김복동 신민당대표는 11일 시내 한 호텔에서 회동, 양당 실무협상대표들이 그동안 회의에서 합의한 3대 통합원칙을 확인했다. 당대당통합, 공동대표제, 당명(민주당)이 그것이다.

 두사람은 또 통합후 각당에서 15명씩, 30명으로 합동수임기구를 구성, 당운영과 선거준비를 총괄토록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양당의 수뇌가 이같은 통합의 큰 윤곽에 동의한것은 일단 통합행로의 의미있는 진일보라고 할수있다. 이를 토대로 민주당측 통합시한인 15일을 전후해 정치적 통합선언을 하게 되면 나머지 실무협상은 급템포를 탈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 성과에도 불구, 아직도 통합의 성사를 성급하게 낙관할수만은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않다. 무엇보다 여전히 애매모호한 김대표의 행보때문이다.

 이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김대표의 유보적 입장으로 인해 통합선언의 시기에 관한 합의를 끌어내는데 실패했다. 김대표는 통합의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기정사실화하는데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있는 것이다.

 또 김대표는 이에앞서 열린 신민당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자민련을 포함한 명실상부한 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는가 하면 『권력구조및 통합지분, 공천권문제등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만나 논의하겠다』며 느닷없이 김이사장을 끌어들였다. 이같은 그의 입장은 아예 통합을 원치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통합지분에 대한 불만때문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지만 현실적으로 민주당과의 통합쪽과는 거리가 있다. 당일각에서는 김대표가 최근 협상추이에 반발하고있는 구국민당출신의 김동길 조일현 현경자의원및 박철언 전의원과 연계해 무언가 「다른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어쨌든 통합의 성사여부는 김대표의 결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김대표도 통합을 하지않으면 지자제선거에서 완패한 책임을 뒤집어쓴채 몰락할수 밖에 없을것』이라며 그에 대한 설득에 자신감을 보이고있지만 이날 이총재와의 회동결과에서 볼수있듯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듯 하다.<유성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