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스템공학연 영 더비대 학위과정 개설/인터넷 통해 해외박사 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스템공학연 영 더비대 학위과정 개설/인터넷 통해 해외박사 딴다

입력
1995.04.12 00:00
0 0

◎하반기부터 전자우편으로 본격강의 시작/질문 등 대화방이용… 연중한달 현지수업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소장 김문현)는 최근 인터넷 전자우편(E―MAIL)을 통한 강의로 영국 더비대의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원격박사학위과정 개설에 합의하고 하반기부터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교육은 국내외에서 일부 실시되고 있으나 국제간에 학위취득을 위한 강의가 도입되기는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이 과정의 교육방식은 시스템공학연구소에 소속된 연구원이 더비대에 입학신청서를 제출한 뒤 입학이 허락되면 인터넷의 전자우편으로 더비대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박사학위과정을 밟는 것이다. 강의는 물론 과제물 지시와 제출이 모두 학생과 교수 사이에 전자우편으로 이뤄진다. 또 질문과 답변은 대화방을 이용하여 시차를 극복할 수 있게 했다. 시스템공학연구소와 더비대는 원격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년중 1달은 연구원이 더비대에 체류하면서 직접 교수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더비대는 롤스로이스 자동차 생산공장이 대학구내에 설립돼있고 영국에서 전기 전자 기계분야에 손꼽히는 대학이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유학을 떠나지 않고도 외국대학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연 1천만원에 달하는 학비도 10%수준으로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연구원들이 연구활동에 종사하면서 박사과정을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연구소측은 인력의 유출없이 외국의 전문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시스템공학연구소는 우선 하반기부터 컴퓨터과학분야에 한해 연 3∼4명의 연구원을 선출, 더비대 입학을 추천할 예정이다. 박사과정 입학자격은 토플 5백50점이상, 3년이상의 연구원 경력, 고급영어 구사능력등이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내년께 교수와 연구원간에 화상강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키로 하고 제도의 성과를 보아 학위과정을 확대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에도 이 제도의 도입을 추천할 예정이다.

 시스템공학연구소는 영국의 럭보로대와도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원격박사학위과정 추진위원인 조맹섭 인공지능연구부장은 『획기적인 이 제도의 도입으로 외국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유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교육비를 절감하는 등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선년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