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거리 무법자 뿌리뽑겠다”/집단·난폭화 한계넘어 경찰이 「밤거리의 무법자」 오토바이 폭주족에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9일 오모(17·K고3)군등 10대폭주족 30여명이 오토바이 21대에 나눠타고 서울의 밤거리를 질주하다 단속경찰관에게 돌을 던지거나 고의로 치고 달아나는등 난폭성이 심해지자 경찰은 11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오토바이 폭주족은 주로 10대 고교생과 20대 초반으로 구성돼 같은 또래의 여자를 뒤에 태우고 거리를 질주한다. 주말에는 30명이상의 집단을 형성해 요란한 굉음을 내며 몰려 다닌다. 대부분 학교주변 음성서클을 중심으로 조직된 폭주족들은 리더의 지시로 비밀연락하며 코스와 일정을 정한다. 컴퓨터통신에 개설된 「바쿠둘」이란 대화방은 이들 폭주족들의 주요 연락망으로 이용된다.
이들은 주로 서울의 동·서쪽에서 집결하는데 영등포에서 출발하는 팀은 반포동 서초동 천호동을 거쳐 한강을 건넌다. 동쪽팀은 화양리나 천호동에 집결, 강남 김포를 통과해 인천의 월미도까지 진출한다. 이들은 안면이 없어도 금세 한패거리가 된다. 처음에 10여명으로 출발해도 코스를 거쳐가며 다른 패거리와 뭉쳐 목적지까지 간다. 교통신호를 무시해 가며 속력을 즐길 수 있도록 지휘하는 우수한(?) 리더일수록 참여인원이 많다.
리더의 권위는 엄격하기 이를데 없다. 지시를 어기면 낙오시키고 사고가 나면 철저하게 리더를 보호하는 것이 철칙이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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