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 「비장의 카드」 개막직전까지 극비리 준비/「자사 경쟁력 과시+최첨단 기술은 출품자제」 전략도 2∼3년후에는 과연 어떤 자동차가 등장할 것인가. 5∼10년후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 5월 3∼10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릴 제1회 서울국제모터쇼에 미래의 자동차시장에 돌풍을 몰고올 국내외업체의 신개념 차세대 자동차가 선보인다.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각국의 자동차 바이어들과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메이커들은 준비과정과 참가차종을 행사개막 직전까지 극비에 부치는등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행사 주최자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도 참가차종조차 모를 정도다. 참가사들이 해외바이어들에게 보낼 소개서에 참가차종이 빠지는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개막당일까지 극비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사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차종에 어떤 기술과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해 공개할 것인지, 어떤 것은 공개를 미룰 것인지등에 대한 치밀한 작전을 세우고 있다. 관람객과 각국의 바이어들을 사로잡아 자사의 경쟁력을 과시하면서도, 하반기부터 당장 시판될 자동차나 3∼4년후에나 선뵐 기술등은 이번 대회에 출품하지 않는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외국자동차사들은 특히 최근 한국시장에서 수입승용차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점을 의식해 당초 국내행사로 준비됐던 서울모터쇼에 자신들도 참가하게 해달라고 강력히 항의, 참가권을 따내는등 적극적인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이번 대회에서 이미 개발된 스포츠카형태의 컨셉트카 「HCDⅠ·Ⅱ·Ⅲ」를 참가시키고 이밖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차종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올상반기부터 시판에 들어간 준중형급 승용차 「아반떼」를 여러가지로 변형시켜 출품, 소비자들의 반응을 탐색할 예정이다. 아반떼의 2도어형과 선루프장착형을 비롯, 과감하게 색상과 헤드램프등을 변형시킨 것등을 출품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관계자는 『이번대회에서는 가급적 깜짝쇼는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올하반기부터 시판에 들어갈 중형승용차 「G카」의 신차발표회를 갖는 한편 「스포티지 숏바디」도 출품한다. 기아는 또 전기와 태양열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혼합연료시스템을 갖춘 하이브리드카등 첨단자동차를 출품할 예정이다. 기아는 그러나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인 스포츠카 모델과 베스타 후속모델 「NB―9」은 출시전까지 「보완」을 위해 이번 대회에 출품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우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스포츠카형태의 컨셉트카인 「부크레인」, 지난해 버밍엄모터쇼에서 선보인 컨버터블카「NO.1」(배기량 1600㏄)등을 선보인다. 대우는 전기자동차 CNG(압축천연가스)자동차등 3종류의 첨단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나 행사개막 당일 공개할 「비장의 카드」도 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컨셉트카인 「솔로Ⅲ」를 비롯, 클래식 스포츠카인 칼리스타의 변형모델, 무쏘의 변형모델을 출품한다. 오는 28일 발표할 버스 「이스타나」도 배치하고 실내를 고급화한 VIP용버스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는 「네오마티나」등 16개 차종이 참가한다. 「네오마티나」는 RV카(레저용자동차·RECREATION VEHICLE)로 이탈리아어로 「아침」이란 뜻. 양산계획은 아직 없지만 소비자의 관심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출품된다. 현대정공은 승용차형미니밴 「M―2」를 출품한다.<유승호 기자>유승호>
◎제1회 서울국제모터쇼/국내 163개사 해외 37개사 참가/올해부터 격년제로 개최 예정
오는 5월 3∼10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모터쇼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등이 공동주최하는 국내 최초의 모터쇼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 기아 대우등 국내 8개 완성차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등 국내 1백63개 업체가 참가하고 해외업체로는 GM 포드 클라이슬러등 미국의 자동차 빅3사를 비롯, 벤츠 사브 볼보등 해외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업체 37개 업체가 참가한다.
서울모터쇼는 전시장면적이 모두 3만5천54㎡로 국내 최대 전시회다. 주최측은 서울모터쇼를 올해부터 격년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도쿄모터쇼가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홀수해에는 승용차(9월), 짝수해에는 상용차(5월)모터쇼로 열린다. 미국의 디트로이트 시카고 LA모터쇼등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만이 매년 열리고 있다.
서울모터쇼의 전시장은 ▲승용1관(승용차 컨셉트카 전기자동차 태양광자동차등 전시) ▲승용2관(지프형승용차) ▲부품1관(이륜차 자동차부품) ▲상용차관(승합차 버스 트럭 특장차) ▲부품2관(자동차부품) ▲용품관 (자동차액세서리 및 용품) ▲외국관(외국 승용차 컨셉트카)등 7개로 구분된다.
현대 기아 대우등 완성차업체들은 전시기간에 한강시민공원에서 1급정비사들로 구성된 애프터서비스팀을 배치, 무료정비서비스를 실시하고 한국종합전시장 4층회의실에서는 자동차관련 세미나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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