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도 선물거래 손실잇달아 수협중앙회의 외환 변칙거래 여부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는 은행감독원은 10일 수협중앙회가 지난해 1∼9월사이 1억3천만달러규모의 외환선물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모두 1백71억원(약 2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은감원은 그러나 이같은 손실규모는 지난 3월말 현재 장부상 실현된 손실규모일뿐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채 메모거래를 통해 이뤄진 금액은 파악되지 않고 있어 검사가 진전되면 손실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은감원은 수협중앙회의 경우 이같은 외환거래를 하면서 외환딜링 담당자인 이모과장이 혼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해왔던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검사결과 내부통제제도에 문제가 있거나 위규사항이 있을 때는 관련 임직원에 대해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정공등 상당수의 다른 기업들도 최근의 달러폭락으로 수십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정공은 지난달 달러화가 크게 떨어진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 달러선물을 확보했다가 달러폭락이 계속되는 바람에 8백50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공은 이중 85만달러의 손실은 현대정공측이 주문하지 않은 거래로 인한 것이라며 거래은행인 몬트리올은행 서울지점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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