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소방서서 첫 PC통신 서비스/화재때 행동요령·장비사용법담아 「화재신고는 전화로 119, 소방정보는 컴퓨터 키보드로 KC119를 두드려주세요」
과천소방서(서장 정병재)는 지난달 20일 천리안등 국내 4대 PC통신서비스를 통해 시민이 꼭 알아야 할 각종 소방정보를 제공하는「KC119」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화재진화 긴급구조 등 본연의 방재업무에도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일선소방공무원들이 3개월간의 밤샘작업을 거쳐 직접 개발한 것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서장을 비롯한 65명의 공무원들이 소방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말.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파수꾼으로서 시민과 친숙해지기 위해 PC통신서비스를 시작해보자는 소방계장 이민원씨의 의견이 전격 채택된 직후였다. 이들은 곧 「PC통신소방정보센터」라는 내부운영 조직을 결성하고 각종 소방정보 수집에 들어갔다. 비번인 날엔 전국 각지의 시·도 소방관서를 찾아가 소방공무원 채용일정, 소방관서 현황 등에 관한 정보를 모으는 한편 일과후엔 격무에 지친 몸에도 불구하고 단행본 5∼6권 분량의 소방관련법령집을 컴퓨터에 입력했다.
이들은 상급소방당국으로부터 예산지원은 커녕 인력조차 충원받지 못했다. 악조건 속에서 일선소방공무원들이 486급PC 3대로 3개월만에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이 서비스는 화재발생시 행동요령, 소화설비의 종류와 사용법, 응급처치 요령등 가정과 직장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소방정보를 광범하게 담고있다. 또 소방공무원 지망생을 위한 채용공고와 소방시설관리사등 소방관련자격증 취득요령 등을 안내한다. 특히 전자게시판을 통해 시민의 민원과 상담내용을 접수하고 이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답변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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