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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리쌀 사세요” 홍보전/미곡협회「서울국제식품전」에 3종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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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리쌀 사세요” 홍보전/미곡협회「서울국제식품전」에 3종 전시

입력
199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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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스 사장 “한국 진출 성공적일것” 미국이 우리나라에 쌀을 수출하기 위해 본격 홍보를 시작했다.

 미국미곡협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식품기술전」에 미국산 쌀을 전시하는 한편 데이비드 그레이브스사장이 기자회견을 갖는등 자국산 쌀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우리나라가 쌀을 자급자족하기 시작한 80년대이후 지금까지 미국쌀이 정식 통관절차를 거쳐 국내에 반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전시용으로 들여온 쌀은 장립종 중립종 단립종 각 10파운드(4.54㎏)씩 모두 30파운드(13.62㎏)로 미국미곡협회는 쌀 외에 10여종의 쌀 가공용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으며 VTR방영과 홍보용 책자등을 통해 미국쌀의 품질을 알리고 있다.

 우리정부는 당초 국내유출등의 우려 때문에 전시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쌀의 반입을 막겠다는 방침이었으나 미국측의 끈질긴 요청으로 쌀이 들어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미곡생산자협동조합도 전시장에 독립부스를 만들어 미국미곡협회와 마찬가지로 자국산 자포니카종 2종, 10파운드 가량을 밀폐된 투명플라스틱에 넣어 전시하고 있다.

 한편 데이비드 그레이브스 미국미곡협회 사장은 이날 하오 주한미공보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쌀은 현재 1백15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이미 일본등 모든 수입국의 까다로운 식품안전기준을 통과했다』고 말하고 『미국쌀이 태국 베트남산보다는 가격은 비싸겠지만 품질이 훨씬 우수한만큼 올해 처음 개방된 한국시장에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미국은 캘리포니아 아칸소 미주리등 7개주에서 40여종의 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한국인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종류의 미곡이 이미 한국교포들에게 성공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농업실험연구소등 미국내 연구기관이 질병이나 가뭄에 잘 견디고 흰 광택과 우수한 맛을 지닌 더 나은 쌀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쌀에 대한 정보제공, 한국내 쌀가공업체와의 돈독한 관계유지, 소비자취향조사등을 통해 점차적으로 가공용 뿐만 아니라 가정용이나 요식업계용 쌀로 수출범위를 확대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모두 5만1천톤(35만섬)의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데 농림수산부는 올 하반기에 조달청을 통해 수입, 가공용이나 비축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나 수입대상국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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