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넷P망 운영메뉴 「하이텔」상위배정/공공DB 개발자금 타업체보다 5배나 PC통신 하이텔을 운영하는 한국PC통신이 모회사인 한국통신(지분 33.5%)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혜시비는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데이터전용 통신망인 하이넷P의 운영메뉴체계가 한국PC통신에 유리하게 조정됐다는 주장이다. 운영메뉴는 PC통신 사용자가 하이넷P망(접속번호 01410)을 이용해 PC통신에 접속할 때 처음에 나타나는 서비스선택 화면으로 여기에는 각 PC통신업체들의 서비스명이 표시돼 있다. 서비스명이 상위화면에 있느냐, 하위화면에 있느냐의 여부는 PC통신을 이용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4월 한국통신은 메뉴조정작업을 하면서 공공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PC통신서비스를 2차화면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세웠으나 유독 한국PC통신의 하이텔만 상위화면의 1번란에 배정해 특혜라는 지적을 낳았다. 나우누리 포스서브 등 다른 PC통신은 2차화면에 배정됐다.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공공DB 개발자금이 한국PC통신에 너무 많이 배정되고 있다는 주장도 또다른 특혜시비이다. 지난해 한국PC통신은 48개업체에 제공된 1백31억원의 개발자금중 약 10%에 달하는 13억3천8백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는 업체별 평균배정금액인 2억7천만원의 약 5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공공DB개발자금의 지원목적이 유망 중소업체를 육성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사업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한국통신의 정보통신서비스 명칭인 「하이텔」을 한국PC통신이 제한없이 자사의 PC통신서비스명으로 이용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시각도 있다. PC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PC통신이 하이텔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다른 PC통신업체에 비해 유리한 효과를 거두고있다』며 『타사의 브랜드 도용은 제소대상임을 고려할 때 한국PC통신의 하이텔명칭 사용은 납득하기 어려운 특별대우』라고 지적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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