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미혼여성 중심 50대 환자까지/치료기간 3년내외… 턱뼈수술 받기도 치아발육이 끝난 성인들의 치아교정치료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치아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주로 실시하던 치아교정치료가 치료술의 발달로 이미 치아발육이 끝나 뼈가 단단하게 굳은 성인들까지 확산돼 들쭉날쭉한 치열을 가지런하게 탈바꿈시키고 있다.
연세대치대의 경우 최근 성인환자가 치아교정치료환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연세대치대 이원유(교정과)교수는 『20∼30대는 물론 최근 들어선 40대, 심지어 50대들까지도 치아교정치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엔 성인의 치아는 단단해서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치아 속의 뼈는 매일 조금씩 새로운 뼈로 교체돼 2∼3년정도면 얼마든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치아교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성인들이 치아를 교정하는 이유중 첫번째는 심미적 장애이다. 따라서 결혼을 앞둔 20대미혼여성들이 환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치아교정을 미루어왔던 30∼40대 성인들이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면서 치아교정치료를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졌다. 또 치주염의 후유증으로 발생한 부정교합이나 보철을 위해 치아를 교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성인들의 치아교정이 늘어나면서 교정장치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받지 않도록 다양한 종류가 선보이고 있다. 치아와 같은 색깔의 교정장치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교정장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혀쪽으로 붙이는 방법도 개발됐다.
그러나 성인들의 치아교정은 어린이보다 치료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이교수는 『치아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어린이의 치아교정기간이 평균 2∼3년인데 비해 성인은 여기에 6개월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인의 치아교정치료는 치주조직 즉 잇몸이나 치조골 치근막 등 치아를 떠받치고 있는 조직에 노화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또 성장기를 지난 성인들은 교정만으론 치료가 불완전한 경우도 많으므로 위 아래 턱뼈의 불균형상태가 심한 경우, 혹은 얼굴의 비대칭이 심한 경우엔 수술도 병행해야 한다. 위아래 치아의 모양만 보기 좋아선 안되고 저작기능(씹는 기능)이나 턱운동 등도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송영주 기자>송영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