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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짙은안개… 상춘체증/휴일 전국이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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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짙은안개… 상춘체증/휴일 전국이 몸살

입력
1995.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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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일결혼·이사물결에 도로 혼잡/제주 항공기49편 한때 결항소동 황사가 연사흘 기승을 부린 가운데 남부지방에는 심한 안개로 여객기 이착륙이 한나절동안 끊겨 항공교통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런 기상이변 속에 오랜만에 낮기온이 치솟아 고속도로와 주요국도들이 상춘차량으로 온종일 심한 몸살을 앓았다.

 더구나 이날은 악운을 이겨낸다는 경오 길일이어서 결혼식장마다 인파가 넘쳤으며 이사가는 가정도 많아 도시교통도 여느 일요일보다 혼잡했다.

 이날 상오 부산 광주 제주 여수 목포공항등 남부지방 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어 항공기 이착륙이 5∼6시간동안 전면 통제됐다.

 이 때문에 제주도등지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던 신혼부부들이 한때 김포공항에 묶여 애를 태웠다.

 한국공항공단에 의하면 이날 상오 7시44분 김포공항을 이륙한 제주행 대한항공 201편이 상오 9시54분 김포공항으로 회항한 것을 비롯, 제주공항 출발 24편, 도착 25편등 모두 49편이 결항했다가 하오 1시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또 울산 10편, 목포 4편, 여수 12편, 진주 2편, 광주 2편, 부산 10편등도 회항하거나 결항했다.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상오 11시 안개주의보가 해제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으며 진주·광주공항 등도 하오들어 안개가 걷혀 운항이 재개됐다.

 이날 기상청은 9일 『7, 8일보다는 많이 약해졌지만 서울을 비롯해 대전 원주 수원등 중부지방에서 황사가 관측됐으며 대전은 시계가 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남부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하오 5시현재 충무26.8㎜, 여수 6.6㎜, 목포 6.1㎜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상오 6시를 기해 중부와 경북 전북지방을 제외한 경남 전남지방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를 해제했다. 기상청은 10일은 맑은 후에 점차 흐려지겠으며 아침기온 영하 1도∼영상 7도, 낮기온 영상 9∼20도로 다소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이현주·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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