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인정 “인물대결땐 해볼만”/여/후보경쟁 치열 교통정리고심/야 전북은 광주·전남과 함께 민주당의 아성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자제 선거에서도 「철옹성」을 빈틈없이 구축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은 14대 대선에서의 88%득표율까지는 어렵더라도 14대 총선의 54%득표율이상의 지지는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도지사는 물론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압승을 낙관하고 있다.
반면 민자당은 불리한 여건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곳의 호남정서가 예전과 같이 민주당지지일변도가 아니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일부 식자층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선 정당보다는 인물위주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여론형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틈새를 파고들면 민주당의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지난해 10여차례의 지방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14대총선때 무주·진안·장수와 남원에서 교두보를 구축했듯이 이번 선거에서도 2∼5개지역의 기초단체장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계산하고있다. 도지사선거도 인물대결로 몰고가면 해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민자당은 지사후보로 강현욱 전농수산부장관을 내세웠다. 정통경제관료출신인 그는 민자당의 인물론에 그대로 들어맞는 경력을 갖췄다. 민자당측은 지역여론이 낙후된 전북지역의 발전을 위한 인물을 뽑자는 쪽으로 흐르면 강전장관의 화려한 경력이 호남지역정서를 바꿀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말께 후보경선을 앞두고 많은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져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이 후보선정의 결정적 변수라는 시각도 있으나 치열한 경쟁상황은 김이사장의 개입여지를 좁히고 있는 측면도 있다.
최낙도 사무총장이 일찌감치 경선참여를 선언한뒤 민주당 조직관리자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 밑바닥 대의원표를 훑고있다. 유종근 전아태재단 사무부총장은 김이사장의 후광을 기대하며 뛰고 있고 재야입당파인 정동익 국민회의공동대표도 도덕성과 개혁이미지를 앞세워 도전장을 냈다. 이밖에 강근호 전의원은 과거 김이사장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경선참여를 선언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까지 출마를 망설이던 김태식 의원이 지역사회 엘리트집단인 북중―전주고동문들의 강력한 권유에 힘입어 경선에 뛰어들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주당은 지원자가 몰려 과열조짐까지 빚고 있지만 민자당은 인물난을 겪고있다.
전주시장에는 민주당에서 재야의 양상렬 변호사 김용신 전정주시장 이창승 코아호텔사장등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통합시인 이리·익산시장에는 김병용 이리시의회의장 조한용 전 워싱턴한인회장등 10여명의 자천타천 인사들이 민주당공천을 노리고 있고 민자당에서는 이병준 전이리시장등이 거명되고 있다. 군산시장에는 민자당은 원형연 옥구지구당위원장이 유력하고 민주당에서는 김길준 변호사 김철규 신문식 도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원시장에는 민자당에서 최봉규 전시장영입을 추진중이고 민주당이 이정규 전정주시장을 후보로 내정한 가운데 이형배 전의원이 무소속출마를 선언해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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