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 아파트에 개성 부여/정감있는 공간 연출 우성건설 설계부 건축의장팀의 이미란(24·사진)씨는 획일적인 아파트공간에 개성과 독창성을 부여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대학졸업후 잠깐 소규모 인테리어 사무실에서 일하다 지난해말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아파트 전문건설업체로 자리를 옮긴 이씨는 『아파트인구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아직도 회색의 콘크리트, 획일적인 내부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파트에 신개념을 도입하고 싶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이씨가 하는 일은 소비자 취향조사에서 내부설계, 마감재선택, 붙박이장등 가구배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씨는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보면서 주택에 대한 요구가 엄청나게 다양해졌음을 느꼈다』며 『많이 만나고 보고 듣고 생각해야만 미래지향적인 주택을 만들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이씨가 지향하는 주거공간은 인간적인 정이 느껴지는 「행복을 주는 집」이다. 과학적인 집, 아름다운 집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편안하고 사람사는 따뜻함이 느껴져야 한다는 신세대답지 않은 생각이 바로 그녀의 일에 대한 철학이다. 그래서 이씨는 개개인의 방보다 거실 부엌 식당 현관등 공용공간을 항상 설계의 중심축으로 생각한다. 또 다용도실 욕실등 소외되기 쉬운 공간을 생산적인 공간으로 만들기를 좋아한다.
『아직 입사한지 얼마 안됐지만 일이 너무너무 즐겁다』는 이씨는 『앞으로 각 가구마다 내부설계를 다르게 한 아파트등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를 설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글 남대희 기자·사진 고영권 기자>글 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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