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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우상물 훼손 잇달아/생활고 빗댄 유머 유행(평양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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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우상물 훼손 잇달아/생활고 빗댄 유머 유행(평양 요즈음)

입력
1995.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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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북한에서는 식량난등 생활고를 빗댄 유머들이 주민들 사이에 스스럼없이 회자되고 있다고 내외통신이 소개. 그중 2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화>  하루 700의 식량을 배급받는 아버지는 별도의 밥그릇에, 300을 받는 무직의 어머니와 500을 받는 아들(학생)은 한 밥그릇에 밥을 담아 먹어왔다. 어느날 아버지가 세식구 모두 한그릇에 담아 먹자고 해 어머니와 아들이 감격했다. 그런데 함께 식사를 하던 아버지가 갑자기『300은 그만!』하자 어머니가 눈물을 머금고 물러났다. 낌새를 채고 아들이 급히 밥을 먹기 시작했으나 잠시후 아버지는 『500도 그만!』이라고 말한뒤 혼자서 계속 밥을 먹었다.

 <제2화>  어느 장마당 한 모퉁이에서 세명의 노인이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한  노인이 『안중근이 이등박문을 쏘았다면서?』라고 말하자 다른 노인이 『뭐, 안전원이 이동판매원을 쏘았다고?』라고 물었고 또다른 노인은 『또 돈을 혼자 떼어 먹었구만』이라고 반문했다.

 ○…최근 북한주민들에 의한 김일성우상화물 훼손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내외통신이 재일 조총련간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

 내외통신에 의하면 함북 온성군에서 지난해 8월 김일성사적비 훼손사건이, 평북 신의주에서는 같은해 12월 김일성초상화 방화 사건등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것.<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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