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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민족연 학술지특집 논문 주장/“연해주 신한인촌에 정부손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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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민족연 학술지특집 논문 주장/“연해주 신한인촌에 정부손길을”

입력
1995.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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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로 추방됐던 재소한인 주축 형성/동북아 경제중심… 중·일 눈독 민족각축장화/정착금지원·문화센터건립 등 서두를때 동북아경제권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연해주 「신한인촌」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해외한민족연구소(소장 이윤기)는 최근 발간한 학술지 「한민족공영체 제3호」에 「연해주와 한민족」을 주제로 특집을 꾸미고 이같이 주장했다.

 논문을 기고한 신승권 한양대교수, 고재남 외교안보연구원교수, 장치혁 고합그룹회장, 이종훈 국회입법자료분석실 자료분석관등 각계 전문가들은 『연해주의 신한인촌과 연변 조선족동포, 한반도를 하나로 가칭 「한민족문화경제공동체」를 만들어 한국경제의 동북아진출 및 민족통일의 교두보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종훈씨는 논문 「중앙아시아한인의 연해주 재이주현황과 정책과제」에서 연해주에는 중앙아시아한인들은 물론 중국인과 연변조선족, 북한탈출동포들이 모이고 있으며 중국인은 2백여만명이 집단이주, 경제적 주도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씨는 러시아가 체제변화를 겪으면서 소수민족정책의 기조를 다문화주의로 바꿀 경우 연해주일대가 각 민족의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재남교수는 1930년대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추방됐던 재소련 한인동포들이 구소련 붕괴이후 다시 연해주로 이주하면서 「연해주 신한인촌」이 형성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토대로 본격적인 연해주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으로 ▲거주지 마련을 위한 정착지원 ▲「한인문화센터」건립등을 통한 모국어 보급과 민족문화 재건작업 ▲교포 2·3세의 현지한국기업채용 혜택부여 ▲합작투자등을 통한 경제적 연계강화등을 제시했다.

 현재 연해주 거주한인은 7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2만∼3만명이 최근 3년간 유입된 인구로 회교권인 우즈베크 카자흐 타지크등 중앙아시아에서 이동해  왔다. 이들이 연해주로 재이주하는 이유는 구소련체제 붕괴이후 회교민족주의가 부활하면서 인종·종교갈등으로 박해를 당하기 때문이다. 카자흐공화국의 경우 89년9월 새 법령이 제정돼 카자흐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공무원으로 채용하지 않는등 노골적으로 민족차별을 하고 있다. 연해주로 탈출한 한인들은 몸만 빠져 나와 대부분 극빈생활을 하고 있다.

 해외한민족연구소 이윤기소장은 『연해주일대는 풍부한 자연자원과 지정학적 위치때문에 동북아경제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대만, 홍콩이 본격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신한인촌을 연해주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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