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점유율 4∼5% 올 1∼3월에 외제차가 전년동기보다 3배나 팔리는등 올들어 외제차의 판매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8일 조사됐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 1·4분기(1∼3월)에 국내에서 팔린 외제차는 모두 1천4백33대로 전년동기(4백93대)의 3배에 달했다. 1월에는 4백51대, 2월에는 4백43대, 3월에는 5백30대가 팔려 전년 같은달의 각각 3.3배, 3.6배, 2.4배씩 팔렸다.
이 기간중 벤츠(수입 한성자동차)는 전년동기(67대)보다 4.7배인 3백18대가 팔리는등 외제차중 가장 잘 팔렸으며 지난해 4대밖에 팔리 않았던 사브(신한자동차)는 99대나 팔렸다. 크라이슬러(우성유통)는 1백11대에서 2백13대로, 볼보(한진건설)는 53대에서 1백60대로, 세이블(기아자동차)은 지난해 1백65대에서 올해 2백38대로 판매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단일차종으로는 세이블LS(부가세포함가격 3천1백60만원)가 2백12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벤츠E200(5천5백66만원)이 1백3대로 2위였다.
특히 대당 1억9천8백만원인 벤츠 「S600 L」모델이 이 기간중 7대나 팔린 것을 비롯, 1억원이상 고가 외제차 판매실적이 1백23대로 지난해(26대)의 5배에 육박했다.
국내에 수입·판매되고 있는 외제차는 아직까지 배기량 2천㏄이상의 대형승용차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소형차를 포함한 전체 시장점유율은 0.58%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배기량 2천㏄이상 대형승용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5%에 달해 외제차의 국내시장 공략으로 대형승용차시장이 가장 먼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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