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야,여 이탈자 영입주력/영동·영서 누적갈등에도 촉각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대표적인 여권 우세지역이다. 「여당공천=당선유력」이라는 예견이 거의 맞아떨어졌던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얼마전부터 균열현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여당을 열번 찍어줘도 달라진 것이 뭐있냐』는 소외감이 심화돼왔고 급기야 14대 총선에선 14개의석중 야당과 무소속이 6개를 차지했다. 때문에 강원도에도 이제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는 지적이 많다.
또 오래전부터 영동 영서지방간에 미묘한 지역갈등이 누적돼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들 지역의 정서가 최대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동지역은 국립대의대와 도립박물관유치 실패로 영서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는 현지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와함께 영서지방은 도청소재지 이전문제를 둘러싸고 춘천권과 원주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있다.
지난 87년 13대 총선당시 민정당은 35.3%의 득표율을 보였지만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은 29.9%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13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7.4%, 평민당은 3.2%, 공화당은 16.4%를 기록했다. 3김씨가 모두 출마한 13대 대선에서 김영삼후보가 26.0% 김대중후보가 8.6% 김종필후보는 5.2%를 얻었다.
민자당은 민선지사후보로 이상룡전지사를 내정한 상태지만 민주당과 자민련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민주 자민련 양당은 민자당후보물망에 올랐다가 출마포기를 선언한 한석룡전지사의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춘천권 출신(홍천)인 이전지사에 비해 원주권출신(횡성)인 한전지사라면 영동지역 정서를 대변해 「한판대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자민련은 이봉모전의원도 영입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일각에선 지자제선거가 열세로 몰릴 경우 영동지역출신(강릉)으로 지명도가 높은 최각규전경제부총리를 「비장의 카드」로 내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자당이 일단 우세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자민련은 여당공천경합자의 이탈을 노리며 도시지역을 집중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민련은 「반민자 비민주」정서를 지지표로 유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춘천시장의 경우 배계섭 현부지사와 박환주 전시장이 민자당공천을 경합중이고 민주당에선 장만준 홍천지구당위원장이 유력하다. 원주시장은 민자당에선 김대종전시장이 유력한 가운데 한상철 전시장과 김기렬 도환경보사국장 함영구 전원주군수가 뛰고 있다. 민자당공천을 놓고 심기섭전의원과 최중규 전명주군수의 경합이 치열한 강릉시장의 경우 자민련에선 최찬규 전강릉시의회의장이 내정된 상태이다. 속초시장에는 민자당에선 이관희 전상기도의원 동문성 재향군인회회장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준길 지구당부위원장과 김종국 전부위원장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고 자민련에선 김룡현 전국민당지구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동해시장의 경우 김인기 삼척부시장과 김형민 전정선부군수가 민자당공천을 향해 뛰고 있고 민주당에선 권영수하나건설대표와 이기후씨가 거론되고 있다.
태백시장은 민자당에선 홍순일전시장과 김시돈 시의회의장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에선 송병옥 전재향군인회장이, 자민련에선 김정남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삼척시장에는 김일동 전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김원우부시장등 7명이 민자당공천경합에 나서고 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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