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제수석 보고 지난 1·4분기(1∼3월)중 우리 경제의 실질성장률이 9%대에 이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의 고속성장이 제동없이 계속될 경우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8%를 넘을 것으로 보고 초과수요나 공급애로가 빚어지는 부문들을 중심으로 경기진정책을 펴기로 했다.
한리헌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은 이날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에서 『1·2월 산업활동동향을 점검한 결과 1·4분기 경제성장률은 약9%에 이르고 지금 추세라면 연간성장률은 8%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금 경기를 진정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또 성장속도를 다소 늦추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보고했다. 한수석은 또 이 자리에서 『오는 6월 4대 지방자치선거에 동원될 예상선거운동원수는 약17만명으로 이는 현재 우리나라 실업자군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경기활황기에 치러질 선거기간에 산업현장의 노동력부족과 임금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재정경제원과 국책·민간연구기관들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8%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조세연구원 금융연구원등 국책연구기관과 한국경제연구원 삼성·대우·LG경제연구소등 민간연구소 거시경제분석 책임자들은 지난 7일 재경원에서 열린 「경기점검회의」에서 ▲올 경제성장률이 당초예상(7∼7·5%)보다 높은 8%대에 달하고 ▲엔고에 따른 대일무역적자확대로 전체 경상수지적자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기관들은 이 자리에서 3·4분기이후 경기가 내림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현재 경기의 정점은 적어도 올해말∼내년초 이후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정부의 안정책에 공감을 표시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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