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구도 좌우 전략지역 설정/민주선 표분산 반사이익 노려○충북
충북은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지역이다. 「여당공천은 당선보장」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여당우세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이번 지자제선거에서도 적용될 지는 불투명하다.
아직은 미풍수준이지만 「JP바람」의 풍속변화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하고있는 자민련은 충북도 체면차원을 넘어 반드시 건져야 한다는 계산아래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민자당도 충북이 넘어가면 인천과 강원도도 위험할 뿐더러 『지자제선거는 끝장이다』라며 수성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은 청주에서 2석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33·4%를 득표, 17·9%를 얻은 민주당을 크게 앞질렀다. 3김씨가 모두 출전한 13대 대선에선 김영삼후보는 27·5%, 김대중후보는 10·7%, 김종필후보는 13·7%를 각각 얻었다.
우선 민선지사선거에선 민자 자민련의 대결구도속에 민주당후보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의 후보경선에 김덕영 전지사 구천서의원 윤석조 서주산업회장등이 신청했지만 김전지사의 공천이 유력시 되고있다. 자민련은 주병덕 전지사를 후보로 내정한 상태이다. 90년 9월 단양 매포지역수해때 보상각서를 써줘 부임한지 6개월만에 물러난 주전지사는 명예회복을 노리며 지역기반을 다져왔다. 주전지사는 청주중고 출신이라는 강점과 북부지역의 동정표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이용희 전의원은 그동안 출신지인 옥천을 거점으로 북부지역과 재야까지 조직을 확장해 왔다. 특히 이전의원측은 김전지사와 주전지사가 여권출신이라는 점을 겨냥, 『한번 해볼 만하다』며 여권지지표 분산에 따른 「어부지리」도 기대하는 눈치다.
기초단체장선거에 있어서 아직 각당의 후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있지 않지만 대체로 민자당과 자민련간판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청주시장의 경우 민자당에서는 지헌정 전시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나기정 충북부지사와 김동진 청주시의회의장도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현수 전의원과 물밑접촉중이고 자민련은 조성훈 도의회의장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충주시장은 민자당에선 이시종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이 내정된 상태이다. 이춘구민자당대표의 텃밭인 제천시장의 경우 민주당과 자민련은 인물난을 겪고 있으나 민자당에선 권희수 문화원장 박기영 전청주시기획실장 이병두 도의원 권희필 전부군수등이 공천경합중이다.
청원군수는 민자당과 자민련이 오권영 전군수와 변종석 전청주상공회의소장을 후보로 각각 내정했다. 음성군수는 정상헌 전도민교육원장과 이수광 전농어민후계자협의회장이 민자당공천을 노리고있다. 민주당은 박덕영 군의원을, 자민련에선 김윤식씨와 남기정 전군수의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옥천군수에는 안철호 도의원과 박효근 문화원장이 민자당공천을 노리고있고 자민련은 유봉렬 군의원을 의중에 두고있다. 보은군수에는 곽동국 전군수의 민자당공천이 유력한 가운데 자민련은 이봉로 농지개량조합장과 최원춘 농협지부장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괴산군수는 민자당후보로 김한식전군수가 유력시되고 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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