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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지사선거 막판까지 “안개”/투표 이틀앞… 3파전 백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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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지사선거 막판까지 “안개”/투표 이틀앞… 3파전 백중세

입력
199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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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두후보 협공에 갈수록 고전/“돈 안드는 선거” 중장년층에 바람/“재해·치안대책 만전” 공약 큰 반향 9일 실시되는 일본 도쿄도(동경도)지사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스즈키 순이치(영목준일)현지사가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68)전관방성 부장관과 소설가겸 탤런트로 지명도가 높은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62)전참의원의원이 막상막하의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고 지방행정개혁으로 명성을 얻은 이와쿠니 데쓴도(암국철인·58)전이즈모(출운)시장이 이들을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이시하라는 자민·사회·공명당, 사키가케·자유연합등 5개정파로 부터 공천을 받아 조직면에서 타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요미우리(독매)신문을 비롯한 주요 언론매체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그는 조직표를 완전히 흡수하지 못한데다 상대진영으로부터 「정당담합후보」 「관료후보」라는 공격을 받으면서 초반의 독주양상에서 지금은 수세로 몰리고 있다. 그는 『현재의 도정은 각 정당의 협력이 없으면 원활한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온 아오시마는 「이시하라후보만 잡으면 당선이 무난하다」는 판단아래 『여야정당의 합동공천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이시하라후보를 겨냥하여 맹공을 퍼붓고 있다. 그는 특히 『돈안드는 선거』를 내세워 40∼50대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지난 71년 참의원 시절에도 당시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총리를 『재계의 정부(정부)』라고 비판하면서 「정치자금의 정화」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무소속 후보답게 지지정당이 없는 계층의 60%를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진보적인 사회당지지층을 파고들며 표밭을 넓혀가고 있다.

 현정부에 비판적인 사회단체등을 규합, 「도쿄도민당」의 기치를 내세운 이와쿠니는 간사이(관서)대지진, 도쿄지하철 테러사건, 경찰청장관의 피격등에 대한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을 통박하면서 『도쿄의 재해대책과 치안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공약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는 사키가케지지층의 50%가량을 장악한데 이어 각정당의 표를 침식하고 있는데 시민단체, 주부, 학생, 회사원등이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그의 약점은 중장년층에서 지지를 거의 얻지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외에 「헤이세이(평성)유신회」회장인 오마에 겐이치(대전연일·52)가 매서운 독설로 관심을 끌고있는 정도이며 나머지 4후보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게 현선거의 판세분석이다.

 이번 지사선거는 정당후보와 무소속간의 대결양상을 띠고 있지만 여론조사에 의하면 「지지정당이 없다」는 답변이 55%에 달해 정당의 공천여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무소속 지지층이 아오시마, 이와쿠니, 오마에등으로 분산돼 어느쪽도 당선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양상이다.<도쿄=이재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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