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2군사령관출신… 충북 괴산에 민자당이 자민련의 「JP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김석원 쌍용그룹회장과 김홍렬 전해군참모총장등 거물급인사들을 충청권과 TK지역에 속속 투입하자, 자민련도 이에 뒤질세라 맞불작전을 구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자당과 자민련은 서로 중량급인사를 내세워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는데 이는 자칫 문민정부와 5·6공대결양상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자민련은 대전 충남의 19개선거구중 영입인사 추가합류에 대비, 4개지역이나 비워놓고 있다. 자민련은 또 JP바람의 확산을 기대, 충북에도 현재 9개 선거구중 2곳만 조직책을 임명한채 유력인사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괴산의 경우 6공시절 육군참모차장과 문민정부들어 2군사령관을 지낸 김진선 예비역육군대장(육사19기)을 영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이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인 20여명의 추가조직책속에 김씨를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민자당의 중진인 김종호의원(4선)이 버티고 있어 벌써부터 양측간에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는등 충북지역에서 최대관심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의원이 괴산을 떠나 청주고를 졸업한데 비해 김전사령관은 괴산고를 나왔기 때문에 이 지역 유지와 토박이들로부터 오래전부터 국회의원출마 권유를 받아왔다고 한다. 특히 이지역은 선거때마다 주민들 사이에서 『이번에는 괴산고출신을 선량으로 밀자』는 여론이 형성됐지만 번번이 좌절되고 말았다. 그래서 김전사령관도 이러한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출마결심을 굳혔다는 것이 자민련고위관계자의 얘기이다.
그는 지난 93년 5월, 12·12사태와 관련해 전격예편된 뒤 그동안 괴산에 자주 들러 각종 모임에 얼굴을 내미는 등 나름대로 「표밭」을 관리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괴산고동창회고문직도 맡고 있다.
김씨는 지난 79년 12·12당시 수경사상황실장으로 신군부측에 끝까지 맞섰던 장태완 사령관의 동향을 일일이 「경복궁캠프」에 보고한 공으로 신군부에 발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그는 하나회출신이다.
그는 5공출범후 장군으로 진급했지만 빛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9·9인맥인 김씨는 6공정부들어 수방사령관 육참차장등을 거쳐 육군대장에 오르기까지 승승장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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