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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바람 “확산”“저지”총력전(「6·27」로 뛴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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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바람 “확산”“저지”총력전(「6·27」로 뛴다:6)

입력
199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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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급 전지사 나서 첨예대결/기초장은 공천정리단계 “혼전”○충남

 충남은「JP바람」의 본산이다. JP의 출신지인 부여와 정석모 자민련부총재의 공주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바람이 충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민자당이 속을 태우고 있다.

 88년 충청권에서 신민주공화당 돌풍을 일으켰던 13대 총선 당시에는 4개의 전선거구를 석권한 대전이 태풍의 눈이었다면 이번에는 거꾸로 충남의 바람이 대전쪽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게 현지의 분석이다. 92년 14대 총선에서는 15개 선거구중 7개를 민주·국민당 및 무소속에게 빼앗긴데다 공화계의 당선자가 3명에 그치는등 JP의 영향력은 한때 급전직하의 하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JP가 민자당과 결별, 홀로서기를 선언한 이후 이 지역은 어느새 반민자바람이 확연히 체감되고 있는 형국이다. 현지 선거관계자들은 『오히려 13대 총선때의 「열풍」을 능가하는 것같다』고 진단하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민자당공천을 타진하던 전직관료등 여권인사들이 방향을 바꿔 자민련사무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민자당은 『JP에 대한 일시적인 동정심으로 멀지않아 냉정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자위하면서도 내심 불안한 표정이고 전통적 약세를 보여온 민주당등 야권은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다. 충남지사선거는 결국 조직을 앞세운 민자당과 바람을 타고 있는 자민련후보의 맞대결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민주계인 박태권 전지사를 후보자로 유력하게 검토하다가 지난달말 박중배지사를 전격 사퇴시켜 후보로 내정했다.

 자민련후보인 심대평(심대평)전지사에 같은 정통관료출신을 맞붙여 인물대결을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선거의 정치색을 탈색시켜 JP바람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계산인 듯하다. 박전지사는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내무관료로 충남부지사, 대전부시장, 천안시장을 거치면서 이곳에서 나름의 기반과 인맥을 형성해 놓고 있다.

 여기에 박태권전지사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자청, 그에 대한 적극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는등 여권조직 끌어안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충남지사와 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청와대 행정수석을 지낸 심전지사는 민자당에서도 한때 탐을 냈을 만큼 충남권에서 두터운 지지를 받고있다. 그는 아예 서울에서 공주로 이사를 한뒤 각종단체 및 대학의 강연회에 부지런히 참석하는등 오래전부터 얼굴알리기 작업에 열을 올리고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장기욱의원이 한때 출마를 공언했으나 자민련출범후 가끔씩 서산에 내려와 현지기류를 탐색할뿐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기초단체장의 경우는 아직 민자당과 자민련간에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1∼2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시군이 통합된 천안시에는 이희영 전시장과 김동구 전부군수가 민자당후보로 거론되고 이근영 전시장, 유병학 전 충남도 민방위국장이 자민련공천을 노리고 있다.

 공주시는 민자당에서 이병하 전군수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자민련에는 전병용 전군수와 김선태 도의원이 경합중이다. 보령시는 이완상 전군수가 민자당후보로 나설 전망이고 자민련에는 김학현 전군수 이대희 도의회의장등이 거명되고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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